제목 | (179) 단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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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정자 | 작성일2006-09-06 | 조회수748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만일 내 평생
님을 뵙지 못함이 내 숙명이라면
님의 모습 뵙고자 하는 바램을
다만 영원히 지니게 하소서.
단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꿈에도 생시에도
이 슬픔의 고통을 참아 가게 하소서.
이 세상 어지러운 저자에서 세월을 보내고
나날의 소득이 두 손 안에 가득 찬다 해도
내가 무엇 하나 얻은 것 없다 함을
깊이깊이 생각케 하소서
단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꿈에도 생시에도
이 슬픔의 고통을 참아 가게 하소서.
내 기진하여 길가에 앉았을 때
먼지투성이되어 잠자리를 펼 때
이제부터 다시 먼 나그네 길 요원함을
언제나 느끼게 하소서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내 방마다의 장식은 벗겨지고
피리소리와 웃음소리 높이 들려 올 때
님을 내 집에 초대치 못함을
언제나 생각케 하소서
단 한 순간도 잊지 말게 하소서
꿈에도 생시에도 이 슬픔의 고통을
언제나 참아 가게 하소서.
ㅡ 타고르 : 기탄잘리(신에게 바치는 송가)중에서 79편 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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