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을 기다리는 가을에
詩 레오나르도
타는 더위 세달이나 이어져
비는 한달 내 내 그칠줄 모르더니
속 속 물 안닿은 곳 있을라구요
싹 못 틔운 씨앗 없지요
꽃은 제 피고 녹음 풍성해
시원한 이 가을
보이는 열매보다
보이지 않는 열매가 많으면 좋겠지요
나눠지는 웃음
흐르는
山 谷의 물이 강에 닿아 제 바다로 모여도
넘치치 않았는데
가정 가정 사람 사람
님이신 사 랑
모이고 차도 넘지는 않으리니
가득 가득 하리라고
문 없는 하늘처럼 담 없는 세상에
바람처럼 오고 가리라고
푸르름 붉 혀 나뉘고 쉬는 나무처럼
비우고 텅 빈 마음으로
님은 오시려는지요
지치고 허기져
기다림만 차오른 가난한 우리에게
천하고 천 한 죄인된 저에게
님은 오신다기에
풍성한 가을되어 가난한 마음으로
고향처럼 오신 다기에 노오란 늦 가을 햇살로
곱게 오시리라
그리
기다리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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