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주님의 제자란'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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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6-09-07 | 조회수1,134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9월 7일 연중 제22주간 목요일
루카 5,1-11
1 예수님께서 겐네사렛 호숫가에 서 계시고, 군중은 그분께 몰려들어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있을 때였다. 2 그분께서는 호숫가에 대어 놓은 배 두 척을 보셨다. 어부들은 거기에서 내려 그물을 씻고 있었다.
4 예수님께서 말씀을 마치시고 나서 시몬에게 이르셨다.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 * * * ~~~~~~~~~~~~ 주님의 말씀과 모습에 압도당한 나머지 주님을 향해 떠나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한 마리의 고기도 잡지 못한 빈배라는 상황이 먼저 우리의 시선을 끕니다. 그런데 밤새껏 애썼던 이 빈배는 잠시 후, 가라앉을 만큼 가득 고기로 채워집니다.
성경 말씀을 보면 엄청난 양의 고기 때문에 그물이 찢어질 지경이라고 표현합니다.
이 놀라운 변화에 주님의 힘이 개입되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압니다. 그런데 문제는, 어떻게 해서 시몬 베드로가, 고기를 잡는 것으로 치면 자기를 따라올 자 없는 그가, 어부도 아닌 주님의 말씀에 순순히 순응하며 "스승님의 말씀대로 제가 그물을 내리겠습니다" 하고 응할 수 있었을 까 하는 것입니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시몬 베드로가 보기에, 가르치는 주님의 모습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겠고, 또 마귀 들린 사람과 많은 병자를 고쳤다는 소문도 들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한가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시몬 베드로는 "깊은 데로 저어 나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아라" 하는 주님의 말씀에 압도당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니까 물 때, 고기 잡히는 시간 등 경험 많은 어부가, 어부가 아닌 주님이 시키는 대로밖에 할 수 없었겠구나 하고 묵상합니다.
주님의 말씀, 주님의 모습에 압도당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빈배가 고기로 가득 찬 배로 변하듯 허전한 마음에서 뿌듯한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주님의 모습에 압도당해 주님의 말씀에 따라서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들은 빈배가 고기로 가득 찬 배로 변화한 마음에서 평화로운 마음으로 변화됩니다.
~ 성경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그물이 짖어질 만큼 매우 많은 물고기를 보고 시몬은 두려움에 사로잡힙니다. 그래서 주님의 무릎 앞에 엎드려 "주님, 저에게서 떠나 주십시오. 저는 죄 많은 사람입니다." 하고 말씀드립니다.
주님께서 시몬을 제자로 선택하시며 말씀하십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자기 것을 버리고 떠나는 베드로와 그의 동료들의 모습을 모여 줍니다.
"그들은 베를 저어다 물에 대어 놓은 다음,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주님의 제자란, 주님의 말씀과 주님의 모습에 완전히 압도당한 나머지 떠나는 사람들입니다. 자기를 버리고 주님을 향해서 말입니다.
주님 때문에 나의 뜻과 생각을 접고, 주님을 향해 떠나는 오늘이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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