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습니다.
온누리의 어둠을 비추며 고통 중에 있는 모든 이들에게
고요한 위로를 주시는 보름달 같은 성모님이십니다.
우리는 성모님의 탄신을 통해 좋으신 하느님을 묵상하게 됩니다.
오늘 예수님의 기나긴 족보를 통해
하느님의 무한한 인내의 기다림과 사랑을 깨닫습니다.
구세주 예수님 탄생 때까지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가십니다. 도약이나 비약이 없습니다.
온갖 사람들 버리지 않고 모두 이용하십니다.
마치 긴 묵주 끈에 꿰어진 묵주 알들같이
하느님 섭리의 끈에 꿰어진 사람들입니다.
“너 에프라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 것 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
미카의 예언대로 보잘 것 없는 베들레헴 땅도
당신 섭리의 땅으로 활용하시는 하느님이십니다.
예수님의 족보 중,
특기 사항은 이 족보에 등장하는 다섯 여인들입니다.
타마르, 라합, 룻, 우리야의 아내 바쎄바,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리아입니다.
한결같이 기구한 운명의 보잘 것 없는 여인들이었지만
하느님은 이들을 결정적 구원의 도구로 쓰셨습니다.
겉모습이 아닌 내면을,
속마음의 믿음을 보시는 하느님이심을 봅니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침내 마리아를 통해 구세주 예수님을 탄생시키심으로
당신 백성인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신 하느님이십니다.
이 거룩한 성체성사 시간,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신 임마누엘 주님을 모시는 시간입니다.
늘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