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 詩 레오나르도
여덟 해전
잡초에 묻힌 공소로 들어오던 그날 밤
곤하고 깊은잠 잤지요
포근한 임의 품에서 행복했어요
하늘은 담장이 없잖아
헐고 부수었더니 훤하고 좋아서 이순 넘은 아가씨들
밭에 오가며
툭툭 심어놓은 넝쿨에 강낭콩이 열리고 오이가 열리더니
보이지도 않는
넉넉한 사랑이 주렁주렁
심지도 않은 아주까리 두나 무가 어디서 왔는지
도깨비 방망이라도 선을
보이려 함인지
어머님생각만 간절하구나
멀고도 가까운 내 고향
면천고을
조상님들 산소에 들려 정성으로
연도라도 바쳐 드려야겠구나
어머니 훼초리 드시면
종아리 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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