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삶의 자리] 그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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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낙양 | 작성일2006-09-12 | 조회수578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주일 미사 후 20차 ME 교육을 받고 오시는 분들을 위한 환영식이 있었다. 몇번인가 환영식 및 모임, 그리고 연말파티가 있었는데 참석하는 것에 대해 많은 망설여짐이 나에게 감돌곤 한다.
혼자이면 어떠냐고 참석하라는 여러분의 권고로 환영식에 참석하여 맛난 점심을 먹고 서로의 소개시간이 있었다.
16차 북가주 ME 총 동창회장인 우리 부부였지만 지금은 짝잃은 외기러기 꼴이 되어 다른 분들의 사랑하는 아무개라고 배우자를 소개할 때 축하하는 마음 한쪽으로는 쓸쓸하기도 했다.
조금은 썰렁하기만 한 환영식..
드디어 나의 소개를 하는 차례가 와 떨리는 마음을 갖고 일어나본다. 추억 뿐이겠는가? 어느 유명한 작가 선생님들의 책들보다도 더 귀중한 내용이 들어있다. 지난 날을 뒤 돌아보면 우리가 언제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을까? 하며 웃음지을 일도, 아쉬워 할 일도 많기만 하다.
그러나 아픔으로 인해 중단하기 까지의 내용을 보면 우리는 서로를 많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결실을 맺고 있음을 확인할 수가 있다.
나는 이 공책을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주려고 한다.
교육을 받고 나온 그 순간에서 얼마지나지 않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서로를 미워하는 부부도 많이 보게 된다.
20차 교육을 받으신 분들께 권해드렸다.
모두 고개를 끄덕인다.
아무려면 어떤가? 마지막 부부들의 나눔 시간엔 도저히 앉아있을 수가 없었다.
마지막 끝까지 축하를 못해주고 와서 미안하였지만 주책없이 흘러내릴 눈물을 보여 분위기를 망치고 싶지는 않았다. 단지 그것뿐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차속에서 혼자 소리내어 실컷 울어보았다.
한참을 울고 난 후 정신을 차린다.
살며시 옆에 빈자리에 손을 가져다 대어본다. 병원을 다닐 적에 난 운전을 하면서 우리 바오로의 손을 한쪽 손으로 잡고 다니곤 했었다. 눈물을 닦아냈다. 그리곤 묵주기도를 드렸다.
역시 난 주님을 사랑하고 또 우리 주님께서는 나를 사랑하신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 사랑 안에서 사랑메세지 보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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