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축복을 받는 백인대장'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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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6-09-18 | 조회수784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9월 18일 연중 제24주간 월요일
루카 7,1-10
1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 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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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복을 받는 백인대장과
오늘 우리는 복음의 시작 부분에서, 어떤 백인대장이 소중히 여기는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됩니다. 그러나 복음의 끝 부분에서는, 그 노예가 건강해졌다는 기쁜 소식을 듣습니다.
시간적으로는 길게 잡아 불과 두 시간 정도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더욱이 백인대장이나 병자가 예수님을 직접 만나지도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음에서 생명에로 가는 커다란 변화가 일어납니다.
- 이 변화의 한 가운데에는 예수님의 축복이 있습니다.
이에 예수님께서는 그들과 함께 가십니다. 백인대자의 집 근처에 이르렀을 때, 백인대장은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룁니다.
"주님, 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명령이 곧 현실이 되는 엄격한 위계질서 속에서 살아온 백인대장은 예수님을 모신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들은 것 같습니다. 마침내 주님을 모실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습니다. 감히 주님을 나가 뵐 생각도 못합니다.
엄격한 위계질서의 정신을 뿌리로 한 겸손, 하찮아 보이는 노예를 위한 지극한 배려, 원로 유다인으로부터 사랑은 받는 이방인인 백인대장, 이러한 모습이 예수님의 눈에 너무나도 아름다워 보였음에 틀림없습니다.
축복을 받는 백인대장과 예수님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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