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마르 10,13~16)
오늘 예수님은 당신에게 찾아온 어린이들을 기쁘게 맞으십니다.
어떤 이들은 병을 고치기 위해 예수님을 찾아오고,
또 어떤 이들은 공연히 트집을 잡거나 명예를 얻기 위해 찾아오지만,
어린이는 다른 이유 없이 그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 달려옵니다.
마음속에 딴 생각을 품은 채 예수님을 찾아가는 이들에게
예수님은 삶의 목표가 아닌 도구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래서 그 도구가 자신의 논리에 어긋날 때에는
언제든 가차없이 내팽개치고 새로운 도구를 찾아나섭니다.
어린아이들은 놀이터에서 처음 만난 아이들과도 쉽게 어울려 놉니다.
그 아이가 어떤 아이인지, 그 아이의 부모님이 무얼 하는지,
옷차림이 어떻고, 몇 평짜기 아파트에서 사는지 관심이 없습니다.
그저 함께 놀면서 즐거워합니다.
그런데 어른들은 그런 것 같지 않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많은 경우
'저 사람은 앞으로 내게 어떤 도움이 되겠구나,
저 사람과 가까이 지내면 가까이 지내면 이런 득실이 있겠구나.'
하고 마음속으로 재 빨리 계산을 합니다.
그래서 나이가 들수록 사람 만나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나 봅니다.
가끔 어린이들처럼 사심없이 사람들을 만나며 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에게 그런 어린이의 마음으로 다가가고 싶습니다.
"어린이처럼 하느님 나라를 받아들이지 않는 사람은
결코 그곳으로 들어가지 못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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