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형제적 사랑(caritatem fraternitatis)-----2006.9.26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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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09-26 | 조회수737 | 추천수5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26 연중 제25주간 화요일
잠언21,1-6. 10-13 루카8,19-21 형제적 사랑(caritatem fraternitatis) 한결같이 ‘형제’로 통일해 부릅니다.
남녀의 이성을 초월하여 모두가 한 형제들이구나!”
‘내 형제들’이란 말 역시 참 반가웠습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하는 이 사람들이다.”
주님의 형제들이라는 정의입니다.
주님 안에서 신연(神緣)으로 맺어진 깨끗한 관계의 형제들이라는 것입니다.
피보다 진한 게 돈이고, 돈보다 진한 게 하느님 믿음이다.”
사실 혈연관계의 형제들의 우애가 돈의 이해관계로 인해 파괴되는 경우 얼마나 많습니까? 이런 돈의 위력도 주님 안에서 맺어진 형제적 사랑은 결코 다치지 못한다는 확신을 빗대서 한 말입니다. 이러니 자녀들에게 재물의 유산보다는 신앙의 유산을 물려줌이 진정 지혜입니다.
차별과 편견, 위선이 없는 무사(無邪)한 사랑입니다. 바로 베네딕도 성인이 그의 규칙에서 밝히는 사랑입니다.
육체나 품행상의 약점들을 지극한 인내로 참아 견디며, 서로 다투어 순종하고, 아무도 자신에게 이롭다고 생각되는 것을 따르지 말고 오히려 남에게 이롭다고 생각하는 것을 따를 것이며, 형제적 사랑을 깨끗이 드러내고, 하느님을 사랑하여 두려워할 것이며, 자기 아빠스를 겸손한 애덕으로 사랑하고, 그리스도보다 아무것도 더 낫게 여기지 말 것이니, 그분은 우리를 다 함께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하실 것이다.(RB72,4-12).”
베네딕도 규칙 중 가장 아름다운 장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듣고 실행할 때 비로소 지닐 수 있는 이런 형제적 사랑입니다.
신자들의 모든 사랑, 이런 형제적 사랑으로 세례를 받아야 비로소 순수한 사랑입니다. 참으로 집착이 없어 자유롭게 하는 사랑, 깨끗한 사랑, 생명을 주는 형제적 사랑입니다.
내적 치유와 더불어 튼튼해지는 우리의 영혼이요, 하느님의 말씀의 거울에 자주 자신을 비추어봄으로 점차 주님을 닮아가는 우리의 영혼입니다.
정의와 공정을 실행함이 주님께는 제물보다 낫다 합니다.
머리로 아는 것 아는 것이 아니라, 부단히 실행을 통해 몸과 마음으로 깨달아 아는 것이 참으로 아는 것이요, 이때 진정한 내적변화에 좋은 습관의 형성입니다. 복잡했던 마음도 단순하고 순수해집니다.
‘주님, 주님, 부르는 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게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하느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입니다. 또 ‘나의 말을 듣고 실행하는 사람은 반석위에 집을 짓는 사람과 같다.’고 말씀하셨으니, 한결같이 실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주님이셨습니다.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걷는 이들!”
좋은 형제들 되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이 미사 중에 주님의 은총을 청합시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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