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구인지
벗이여
오늘은 그대에게 묻고 싶다.
잠에서 깨어나
거울 앞에서 바라보는
낫선 얼굴의 나
밤길을 걷다
나를 따라 붙는
나보다 큰
나의 검은 그림자가
두렵고 낮설었다.
이젠 내가
나와 친해질 나이도 되었는데
갈수록 나에게서 멀어지는 슬품
나를 찾지 못한 부끄러눔에
오늘도 시름 시름 앓고 있는 내게
무슨 말이라도 해다오.
이 해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