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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의 천사들-----2006.9.29 금요일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09-29 조회수661 추천수5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9.29 금요일 성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대천사 축일
                                                                                        

다니7,9-10.13-14 요한1,47-51

                                                        

하느님의 천사들

자비하신 하느님의 생생한 현존의 표현이 천사들이며,

하느님의 생생한 현존을 사는 이들이 천사들입니다.

 

첨단문명의 시대라지만

천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1독서에서의 묘사처럼,

옥좌에 계신 하느님을 에워싸고

늘 하느님을 찬미하는 천사들,

성당 제대를 중심으로 하여

늘 하느님께 찬미를 바치는

우리 수도자들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찬미하는 천사들처럼,

찬미하는 사람들이 바로 수도자들입니다.


그렇습니다.


수도자들은 찬미의 사람들입니다.

비단 수도자들뿐 아니라

믿는 모든 이들이 찬미의 사람들입니다.

끊임없는 찬미를 통해 순수해지는 마음입니다.


“행복하여라. 

  마음이 깨끗한 사람들,

  그들은 하느님을 뵙게 되리니!”


수도승의 궁극 목표라는 ‘마음의 순수’,

끊임없는 찬미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지며,

이런 순수한 마음을 지닌 사람들만이

하느님 현존을 체험합니다.


“보라, 저 사람이야말로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다.

  저 사람에게는 거짓이 없다.”


주님의 찬탄을 받은 그 마음 순수한 나타나엘에게

주님은 이어 하느님의 현존체험을 예고하십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하늘이 열리고 하느님의 천사들이

  사람의 아들위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


아마 우리가 지극히 마음 순수하다면 이 미사 중에

제대와 천장 사이를 오르내리는

하느님의 천사들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의 천사들,

어디에서나 현존하시는

자비하신 하느님의 모습들을 의미합니다.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천사들의 이름에 한결같이

하느님 이름 ‘엘’이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참으로 하느님의 현존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마음 순수한 이들,

그대로 하느님의 천사들인 겁니다.

 

하여 우리 역시 고마운 이들을 칭찬할 때

거리낌 없이 ‘천사’란 호칭을 사용하지 않습니까?


사실 우리는 살아오면서

알게 모르게 많은 천사들을 만났을 것입니다.


참으로 좋고도 착한 많은 하느님의 천사들 덕분으로

이 수도원 건축도 가능했음을 깨닫습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천사들과 함께 깨끗한 마음으로 

하느님께 찬미와 감사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제 마음 다하여 주님을 찬송하나이다.

  천사들 앞에서 주님께 찬미 노래 부르나이다(시편138,1참조)”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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