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 추억~@~ = 이클라우디아 수녀님 = 희랍 대리석처럼 희고 깨끗한 얼굴을 가졌던 세레나 언니에게서 열다섯 살의 생일에 처음으로 받았던 한 다발의 패랭이꽃 ~*~*~*~*~*~*~*~*~*~*~ 연분홍, 진분홍, 하양 꽃무늬만큼이나 황홀한 꿈을 꾸었던 소녀 시절 ~*~*~*~*~*~*~*~*~*~*~*~*~*~*~*~*~*~*~ 누군가에게 늘 꽃을 건네는 마음으로 살고 싶었다 아니 한 송이의 진짜 꽃이 되고 싶어 수녀원에 왔다 ~*~*~*~*~*~*~*~*~*~*~*~*~ 더 많이 사랑하고 싶은 욕심에 가슴이 뛰었다 ~*~*~*~*~*~*~*~*~*~*~*~ 바람 부는 날 수녀원 뜰에 지천으로 핀 패랭이꽃을 보고 또 보며 지상에서의 내 고운 날들이 흘러간다. ~@~@~@~어느 해 6월, 여러 빛깔의 패랭이꽃을 엮어 내게 선물로 주었던,나와 다른 여학교 선배 언니를 수십 년 만에 하와이에서 만나 눈물 글썽이며반가워했습니다. "얘, 그렇게 얌전하고 꽁하던 애가 어쩌면 이렇게명랑해졌니?" 하던 세레나 임정빈 언니.패랭이꽃은 나에게 가장 아름다운 소녀의 꽃. 추억의 꽃으로 살아 있습니다.~@~@~@~ "성시와 찬송가와 영가를 부르며 감사에 넘치는 진정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찬양하십시오." (골로 3,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