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09) 그분이 누구신지 전에는 몰랐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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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정자 | 작성일2006-10-17 | 조회수88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내가 님과 같이 벗하였을 때
님이 누구신지 묻지를 않았습니다.
나는 부끄러움도 두려움도 모르고
내 생활은 밝고 요란했습니다.
아침 일찍
님은 내 친구처럼 나의 잠 깨우시고
나를 숲에서 숲으로 뛰어놀게 하셨습니다.
그때 님께서 들려주신 노래의 뜻을
나는 알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내 목소리만이 그 곡조 따라 노래하고
내 마음은 그 박자에 맞춰 춤추었습니다.
놀이의 시간이 다 지나간 지금
갑자기 나타난 광경은 무엇입니까?
세상도 별도 묵묵할 뿐
모두 님의 발 아래 눈을 내리깔고
겸손하게 머물러 섰습니다.
ㅡ 타고르 : 기탄잘리(신에게 바치는 송가)중에서 97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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