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빈 그릇 성모님 / 양승국 신부님 (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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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이현철 | 작성일2006-10-17 | 조회수763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
빈그릇 성모님
수도자들이 매일 저녁기도 때 마다 바치는 아름다은 찬가가 하나 있는데, "성모의 노래"라고 합니다. 하루가 저무는 석양 무렵, 형제들과 함께 이 찬가를 부를 때 마다 저는 지극히 겸손하셨던 성모님의 생애를 묵상합니다.
"내 영혼이 주님을 찬양하며 내 구세주 하느님을 생각하는 기쁨에 이 마음 설레입니다. 주님께서 여종의 비천한 신세를 돌보셨습니다."
성모님도 우리와 똑 같은 인간이셨습니다. 가브리엘의 예고를 들으신 성모님이 하느님께서 자신을 선택하셨다는 데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또 메시아의 어머니로 살아가며 누리게 될 세속적인 영예나 특권에 대한 일말의 기대도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결코 성모님께서는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으셨습니다.
여러가지 인간적인 아쉬움이나 섭섭함을 느낄 때 마다 성모님께서는 이렇게 기도하셨습니다.
"주님! 저는 비천한 존재입니다. 저는 오직 당신이 빚어만드신 작은 도구일 따름입니다. 저는 주님께서 매일 제 안에 성장하시도록 매일 저를 비웁니다."
성모님이 하느님으로부터 높이 들어올림을 받으신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도 이런 성모님의 겸손하심 때문입니다. 성모님께서는 언제나 주님을 위해 자신을 비우고 낮춘 삶, 자기중심적이 아닌 예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가셨습니다.
출처: 노병규 / 굿 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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