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새벽묵상] 나에게는 어떤 숙제를 주셨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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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6-10-19 | 조회수925 | 추천수12 | 반대(0) 신고 |
- 예수님 수난꽃 -
나에게는 어떤 숙제를 주셨나? 몇 사람만 둘러 앉아 얘기를 하다 보면, 삶은 정말 녹록치 않은 것들로 이루어 졌다는 걸 실감하곤 합니다. 걱정거리가 없는 집, 문제가 없는 삶은 없다는 걸 실감하게 되는데요, 건강에 관한 걱정, 부모님과의 불화, 뜻대로 되 주지 않는 자녀들, 경제적인 문제, 또 사람사이에 빚어지는 크고 작은 오해와 불신들, 우리를 자주 지치게 하는 팍팍한 일상, 길에 나서면 금방 인상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 비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마음 편할 날이 없는 게 우리들의 삶이기도 합니다. 며칠 전에 저녁을 먹고 나서 집근처 공원을 산책하다가 앞에서 아주머니 두 분이 걷기 운동을 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얘기를 듣게 됐습니다. 한 분이 사춘기를 맞이한 딸과 겪는 힘겨운 날들을 얘기하시면서, 본인은 열심히 살았는데 시어머님하고도 힘들고 남편은 자꾸만 밖으로만 돌고 그래서 가족들 때문에 늘 마음이 무겁다고 하니까 옆에서 얘기를 들어주시던 분이 마귀는 그런 틈새를 좋아한다고 하면서 마귀한테 휘둘리지 않도록 기도생활을 더 열심히 해서 승리하라는 충고를 하시더군요. 생각해보니까 어떤 걱정이나 문제가 우리를 살게 하는 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제가 없는 삶이 없고 보면 그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더 나은 삶이 될 수 있지요, 삶의 이런저런 일들이 생겨나는 건 하느님이 우리를 좋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내시는 숙제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오늘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어떤 숙제를 내주실까요. 무겁다고 힘들다고 주눅 들거나 포기하지 않고 하느님께서 내주신 숙제를 차근차근히 풀어내서 마귀의 유혹으로부터 승리하는 하루되시길 바랍니다.
십자가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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