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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 저도 엄마(성모님)찾아 삼 만리 ^^*
작성자이현철 쪽지 캡슐 작성일2006-10-24 조회수429 추천수6 반대(0) 신고

  주: 2002년 초에 올렸던 글입니다.^^*

 

 

      성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금년에는 구정 연휴에 루르드의 성모님 발현 축일(2월 11일)이 있어서 그런지 성모님에게 맨 먼저, "성모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하고 인사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금년에도 어김없이 귀성 전쟁이 시작되었다는 뉴스 보도를 들으면서 성모님께서 우리를 학수고대하고 계시는 천국에는 언제나 저런 행렬이 생길까? 하고 ’하늘나라의 귀성행렬’도 생각해봅니다. 그러자 문득 작년 연초에 터어키에 있는 에페소의 성모님 집에 새해 인사를 드리러 갔던 일을 떠오릅니다.

 

  저희 재속회원들과 함께 유럽 성지 순례중이었습니다. 당초 에페소 순례는  1월 4일경으로 계획이 되어 있었는데, 문득 새해 첫날이자 세계 평화의 날, 그리고 천주의 모친 대축일인 1월 1일에 에페소의 성모님 집에서 세배(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원들에게 제안하니 모두가 찬성이었습니다. 하지만 가이드와 전세버스 기사는 일정(호텔 예약 등)이 다 잡혀져 있고, 코스를 변경하면 기름값, 기사 수고비등을 더 주어야 한다고 해서 잠시 긴장이 오고 갔으나, 결국 그들은 우리의 웃돈(?)에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른 아침에 호텔을 나와 여러 시간을 꼬불 꼬불한 산길을 달려 드디어 사도 요한이 성모님을 모시고 사셨다는 에페소 산위의 작은 집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정오가 다 되었습니다.

 

  저는 이곳이 세계적인 성모 성지이고 오늘이 성모님 축일인만큼 너무 늦어 저희가 이곳에서 미사를 드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의외로 그곳의 순례객은 우리를 포함해서 아주 적은 수의 순례객들만 있어, 다행히 그들과 함께 성모님 집에서 미사를 드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화창하기만 하던 날씨가 갑자기 천둥, 번개를 동반한 폭풍우로 변하여 미사 도중에 정전되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다행히 제대 위에 초가 있어 계속 미사를 드릴 수가 있었지만 미사 내내 그 사태(?)를 이해할려고 애를 썼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영성체 후, 침묵 속에서 그 사태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고, 재속회원들에게 강복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이 폭우는 성모님께서 그동안 참으셨던 반가움의 눈물인 것 같습니다. 그 옛날, 사도들이 박해을 피하여 몰래 성모님께 인사를 오셨을 때, 얼마나 성모님이 반가와 하시고 고마와 하셨겠습니까?  새해 첫날, 먼 한국에서 재속회원들이 새해 인사를 와서 성모님께서 감격의 눈물을 흘리시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이 폭우는 세계 평화를 위해 성모님께서 앞으로 흘리셔야 할 눈물인 것 같습니다. 루르드의 기적수가 바로 죄인들의 회개와 병자들의 치유를 위해 흘리시는 성모님의 눈물인 것처럼 말입니다."

 

   금년에 우리가 성모님께 세배할 때 성모님께서 흘리시는 눈물은 반가움과 고마움의 눈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성모님께 구정때 세배(묵주기도 등)를 하지 못하신 분은 성모성월에라도 꼭 세배를 하시길 바랍니다.  

                                      <로마에서 가브리엘 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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