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얻는 길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래야 너희도 심판 받지 않는다."(마태 7,1)
세 치의 혀로 남을 심판하려 하지 마십시오. 남을 심판하지 않는 것은 수덕의 기준이 되고 자신의 내적 평안을 유지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내가 타인을 심판하고 단죄하려 한다면 세 치의 혀로 심판과 단죄를 할 수 있지만 반면 내 안에 있는 평온은 사라지게 됩니다.
평온을 찾기 위해서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침묵은 자신과 만나게 해줄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 속에서 진실을 발견하도록 하고 다른 이를 심판하고 판단하는 것에서 벗어나 자유와 평온를 누리게 합니다.
평온을 누리기 위해서는 타인을 선입견 없이 바라볼 수 있어야 하고 타인의 험담에 대해 말하기를 단호하게 거부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곧잘 타인을 깎아 내리고 비평하는 가운데 자신의 안전은 지키려합니다. 그러나 내가 타인을 비방하고 깎아 내릴 때 상대 역시 나를 비방하고 깎아 내리게 됩니다.
상대를 매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마음 안에 받아드리고 싶지 않은 사탄의 작용입니다. 그러므로 자신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자신을 알게 될 때 자비로움이 생기고 타인에게 자비로와 지기 때문입니다.
만약 누구를 매도하려는 마음이 생겨날 때, 먼저 성체조배를 하도록 하십시오. 우리가 틈틈이 성체조배를 하며 침묵하는 것은 하느님의 자비로움 안에서 악을 멀리하고 선을 찾는 영성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영성의 길은 마음의 침묵을 가져야합니다. 마음의 침묵은 감정을 유발시키지 않게 하고 함부로 매사를 처리하지 않게 하며 고요 속에서 평화를 이루게 해줍니다.
성체조배는 현재에 현존하시는 하느님과 만나는 길이고, 내 삶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채워주시는 하느님과 하나 되게 하면서 메마른 영혼 안에서 진실한 풍요를 가지게 하는 은총의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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