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217) 말씀>쉴 곳을 주는 나무와 생명을 주는 누룩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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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유정자 | 작성일2006-10-31 | 조회수693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연중 제30주간 화요일 제1독서 에페 5,21-33 복 음 루카 13,18-21
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 "하느님의 나라는 무엇과 같을까? 그것을 무엇에 비길까? 하느님의 나라는 겨자씨와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가져다가 자기 정원에 심었다. 그랬더니 자라서 나무가 되어 하늘의 새들이 그 가지에 깃들었다."
예수님께서 다시 이르셨다. "하느님의 나라를 무엇에 비길까? 그것은 누룩과 같다. 어떤 여자가 그것을 가져다가 밀가루 서 말 속에 집어넣었더니, 마침내 온통 부풀었다." (루카 13,18-21)
예수님께서 하느님의 나라를 겨자씨와 누룩에 비유하셨을 때 제자들은 분명히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제자들은 겨자씨가 너무 작아서 보이지도 않을 정도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한 덩어리의 빵을 만드는 데에 드는 누룩이 정말 조금이라는 것도 알았을 테지요.
그러나 그들은 예수님께서 하느님 나라를 두고 무슨 말씀을 하셨는지 잘 알아듣지 못하였습니다. '하느님 나라와 같이 위대하고 중요한 것이 도대체 그렇게 흔한 것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가?'
그때는 미처 몰랐겠지만 제자들은 자신들의 삶으로 이미 그 질문에 대답하고 있었습니다. 실은 그들 자신이 그 대답이었지요! 불과 몇백 년도 지나지 않아 열두 명이 수백만명으로 불어났으니까요.
몇명 안 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씨앗이 싹을 틔워 그리스도의 몸으로 자라났다는 것에 우리는 정말 놀랍니다. 생각해 보세요. 이 첫 제자들이 아니었더라면 당신은 지금 이 성경 말씀도 읽지 못하지 않겠어요!
그러나 교회는 단순히 지나간 과거의 사건이 아닙니다. 역사는 끝나지 않았고 그 안에 우리가 해야 할 역할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오늘날 봉사하는 일에 그다지 흥분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다.
어쩌면 활동이 거의 없는 본당에 속해 있을 수도 있고, 별로 신통한 열매를 맺을 것 같지 않은 직무를 수행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하느님의 나라 어디에 우리가 들어갈지 확신할 수 없어서 모든 봉사를 포기했을 수도 있습니다.
만약 당신이 그렇게 생각한다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바로 주님의 일을 하도록 그분께서 의지하고 계신 누룩이며 겨자씨라고 말입니다! *****
우리도 제자들처럼 어떻게 하느님 나라가 자라나는지 완전이 이해하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쩌면 바로 그 점이 핵심일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이든지 분석하기를 바라시는 게 아니라 즉각 행동하기를 바라십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밤에 땅에 씨를 뿌리고 아침에 일어나 싹이 튼 것을 보지만 어떻게 그리되는지 모르는(마르 4,27) 농부와 같기를 바라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모두에게 영광스러운 운명을 지워 주셨고, 거기에는 바로 지금 주님의 포도밭에서 일꾼으로 임하게 하신 임무도 들어 있습니다.
*****그 일을 하는 우리가, 쉴 곳을 주는 나무가 되고 생명을 주는 누룩이 될 수 있도록 튼튼하게 해 주십사고 성령께 청합시다.*****
"주님, 저를 하느님 나라의 일꾼이 되게 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께서 제게 무슨 일을 시키시든 봉사할 수 있게 성령의 기쁨과 힘을 주십시오!"
ㅡ 말씀지기 2006/10 : 10월 31일 화요일 말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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