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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아침을 여는 3분 묵상] 76. 별이 빛나는 밤에 ( 마르 13,24~27)
작성자박종진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01 조회수797 추천수3 반대(0) 신고



    별이 빛나는 밤에 ( 마르 13,24~27)

    저 멀리 컹컹 짖어대는 바둑이 소리에 풀벌레들이 덩달아 울어대는 고즈넉한 시골의 밤 풍경. 일찌감치 저녁상을 물리고, 싸한 밤 공기를 벗삼아 담배 한개피를 길게 태워 봅니다. 그리고 하얗게 피어오르는 담배 연기를 좇으며 잊혀진 것에 대한 그리움에 푹 젖어 봅니다. 잠자리에 드니 찢어진 문풍지 사이로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별들과 둥근 달이 보입니다. 하늘을 보면서 '하루에 몇 번이나 내가 저 하늘을 쳐다보았던가?' 하고 물어 봅니다. 그리고 자연과 하나 된 나 자신을 발견하며 혼자만의 평온함을 만끽합니다. 저에게 시골에서 보내는 밤은 인위적으로 살아온 지난 날과 화해를 하는 성스러운 시간입니다. 인간의 기술과 문명이 극도로 발달한 요즘, 시골 밤의 정취가 뭐 그리 대단하고, 더욱이 불편하기 짝이 없는 시골 생활이 뭐 그리 그리울 게 있겠습니까마는, 그래도 저는 시골 밤을 무던히도 좋아합니다. 숙연함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인위적인 아름다움이 아니라 자연 앞에 무릎꿇은 한 인간의 초라함이 시골 밤의 정취 속에 고스란히 담겨 있어 저는 별이 빛나는 시골 밤을 좋아합니다. 그런 시골 밤,,,,, 그 속에서는 예수님을 만날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침묵과 겸손으로 바라보는 밤하늘 속에서 오늘은 왠지 그분의 모습을 뵐 수 있을 것만 같습니다. " 그 때에 사람들은 인자가 구름에 싸여 큰 권능과 영광을 갗추고 오는 것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때에 그는 천사들을 보내어, 땅 끝에서 하늘끝까지 사방에서 그의 선민들을 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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