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는 당신 제자들에게
들에 핀 들꽃을 보라고 초대하셨습니다.
우리도 그 초대에 응답하고자 합니다.
*들꽃은 결코 스스로 자리를 선택하는 법이 없습니다.
바람에 날린 씨앗이 어딘가의 땅에 떨어져 꽃을 피웁니다.
거칠고 메마른 땅에 떨어지기도 하고
비옥한 땅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내 삶의 장에서 얼마만큼을 내가 만듭니까?
그리고 하느님의 몫은 얼마만큼입니까?
*들꽃은 자신의 주변에 무엇이 자라든지간에
조금도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다만 주변의 가시덤불, 토끼풀들과 더불어
생존을 위한 싸움을 해나가야 합니다.
때로는 키 큰 해바라기에 가려
햇볕을 쬐이지 못하기도 합니다.
-나의 삶의 장을 얼마만큼 내가 통제 합니까?
얼마만큼이 하느님의 몫입니까?
*들에 핀 들꽃은 날씨에 대해 완전히 의존적입니다.
가뭄이 들거나 장마가 지거나
단순히 버티고 견디어야 합니다.
-내 삶의 터전을 얼마만큼 내가 좌우합니까?
얼마만큼이 하느님의 몫입니까?
*들꽃도 여러 종류가 있어
각기 다른 모양과 빛깔을 지닙니다.
어떤 모습으로 얼마나 끈질기게 자라는지는
계절과 기후에 좌우됩니다.
때로는 들판의 풀을 뜯는 소들의 발굽에
가냘픈 생명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내 삶의 성장이 얼마만큼 나의 몫입니까?
그리고 얼마만큼이 하느님의 몫입니까?
*화려한 의상을 차려 입고 온갖 영화를 누린 솔로몬도
들에 핀 한 송이 들꽃의
아름다움에 견줄 수는 없었습니다.
비록 내가 보잘 것없는 모습이더라도
하느님의 눈에는 소중합니다.
그분은 나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십니다.
나를 나의 존재로서사랑하십니다.
-나의 것 중 얼마만큼이 나에게 속한 것입니까?
얼마만큼이 하느님의 것입니까?
Joseph A. Tetlow, SJ
류 해욱 신부님 편역
옮긴글 (일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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