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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Re:孤山과 茶山 / 보잘 것 없는 것에서 발견되는 보물
작성자윤경재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12 조회수560 추천수8 반대(0) 신고

 

 

 <보잘 것 없는 것에서 발견되는 보물>


  혹시 세상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는 커피가 무엇인지 아세요? 몇 칠 전 우연히 알게 되었는데,  아주 의외의 제품이었습니다. 궁금하시죠? 인도네시아는 커피 산지로 아주 유명합니다. 그 곳에서 생산 되는 제품으로 “kofi  luwak” 이라는 제품이 제일 비싸답니다. 그 제품이 1 kg에 우리 돈으로 160 만 원 이상 한다니 깜작 놀랄 일이죠. 거기다가 그 제품의 생산 과정을 알면 더 놀랄 일입니다. 요즘 애들 말로 엽기적 입니다.

  인도네시아에 “야자나무 사향 고양이” 라는 동물이 있는데, 이 녀석이 잡식성이라 작은 곤충, 작은 동물, 나무 열매 등을 먹고 사는데 특히 잘 익은 커피나무 열매를 좋아한답니다. 그래서 농장 주인들이 골치를 썩였답니다. 기껏 잘 키워서 소득을 얻으려는데 잘 익은 열매만 따먹어 방해꾼 노릇만 하니 원수 같았겠죠.

  어느 날 커피 농장 구석에 사향 고양이 배설물이 쌓여 있는 것을 노동자들이 발견하고, 그 배설물 안에 커피 열매가 썩지 않고 그대로 나와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어떤 노동자가 배설물 안에 든 커피 열매를 몰래 걷어다가 시장에 내다 팔 생각을 했답니다. 혹시라도 돈이 될까 하고 생각한 거죠. “똥 냄새만 잘 씻어 내면 되겠지, 아무도 모를 거야.” 그는 조금의 양심은 남아 있어서 정성껏  씻고 잘 건조 시켜서 시장에 내다 팔았답니다.

  옛 말에 똥도 모르고 먹으면 약이 된다고 하더니만, 이 커피 열매로 커피를 끓여 마신 사람들이 너무나 훌륭하고 그윽한 향기에 놀라, 이 커피 열매가 어느 농장에서 난 제품인가 하고  알아보았답니다. 그리고는 이 커피가 만들어진 내력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소문이 퍼지자 그 후로 사향 고양이의 배설물에서 나온 커피 열매가 아주 귀하게 여겨졌답니다.

  이처럼 비록 보잘 것 없게 여겼던 것들도 누군가에게 귀히 쓰일 수 있다는 사실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군요.

 오늘 복음 말씀이 꼭 이와 같다고 생각 합니다.

 예언자 시므온은 가난하고 보잘 것 없이 보이는 한 부모의 품에 안겨 있는 아기에게서 온 인류와 지구를 구원할 메시아를 알아봅니다. 그들이 성전에 비둘기를 봉헌 했다는 것은 그 부모가 아주 가난한 사람인 것을 말합니다. 보통은 양이나 염소를 봉헌 했습니다.

  시므온은 평생 메시아를 기다렸습니다. 평생을 기도했다는 말이죠. 아무런 응답의 징표 없이 그저 평생을 기다렸다는 사실이 놀랍습니다. 게다가 메시아가 다윗의 후손으로 오시리라는 구약의 약속을 잘 알고 있었을 그가, 한눈에 보잘것없어 보이는 부모 품에 안겨 있는 아기 예수에게서 메시아의 영광을 발견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성령께서 함께 하지 않고는 어려운 일 일겁니다.

 

   주님,  당신은 보잘 것 없는 사물들 안에 숨어 계십니다.

   그것은 우리가 찾아보려는 의지만 있다면

   누구라도 발견하게 만드시려 하는 것이지요.

   높고 귀하고 비싼 보물은 아무나 가질 수 없으니,

   주님께서 그런 곳에 계시다면,

   가난하고 힘없는 자들은 평생 주님을 뵐 기회조차 없겠지요.

   주님을 찾고자 하면 더 낮고 비천한 곳을 살펴보라는

   지혜의 가르침이겠지요.

   오늘도 주님을 찾아 헤매는 저희에게

   당신이 계시는 곳을 보여 주셔서 감사 하나이다.

   아멘!

 

 



Sibelius 
Finlandia(Magic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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