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이사철이 왔군요..사제 인사 발령을 볼때마다 많은 성당이 설레임과 아쉬움에  마음이 바쁩니다.

발령나고 일주일만에 짐을 싸고 청년들과 같이 이삿짐 옮기고 새로운 부임지에 적응할때마다 보통 사람들도 정든 곳을 떠나 마음 붙이고 살기 힘든데 가족도 없이 홀로 낯선곳에 적응하셔야 하는 신부님들을 뵐때마다 안쓰럽습니다.

그래서 어떤 분은 정 주기가 힘들다고 하시기도 합니다.

그러려니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하다고 하시는 건 그 분들도 우리와 같기 때문이겠죠..

어린이들과 마지막 미사를 보시고 눈이 퉁퉁부어 성당에서 내려 오시던 신부님,난 철새야 하면서 씁쓸하게 짐을 싸는 중이라고 하시던 신부님,담배와 자동차는 주님께 봉헌했다고 매 번 기차를 고집하시는 신부님..

그 외 많은 신부님..

주님을 따르려는 수 많은 신부님들과 신학생들.

저희는 그런 신부님들을 통해 주님을 더 가까이 느낍니다..

가시는 곳에서도 영육간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빕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신부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