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려움이 없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이번 수능시험에서 대박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단지 바라는 것이 있다면 오늘 화답송에서 시편 작가가 이야기하는 것처럼
“제가 비록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수능의 공포가 우리를 위협할 수 있습니다.
그것 때문에 우리가 찌그러들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이 두려움에 빠져서 제대로 답을 기록할 수 없을 수도 있지요.
그러나 우리와 함께 계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우리가 믿고 있는 예수님이시지요.
그분은 분명히 우리에게
“내가 세상 끝 날까지 너희와 함께 있겠다.”라고 하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 그 분, 스스로가 십자가를 짊어지셨기 때문에
우리의 고통, 우리의 두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계십니다.
그분을 믿고 의지할 수만 있다면
우리 또한 오늘 시편 작가처럼
“제가 비록 죽음의 골짜기를 간다하여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라고 고백할 수 있습니다.
이지선 이라는 여대생은 있었습니다.
그녀는 차가 불에 타서 온 몸에 화상을 입는 죽음의 공포를 겪었습니다.
또한 욥처럼 자신이 태어난 것을 저주하며 그렇게 아픔의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두려움 속에서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모든 고통 속에서 함께 계신 그 분을 체험했기 때문에
화상의 상처를 딛고 일어나 세상으로 나갈 수 있었습니다.
드디어 그녀는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의 노래를 부를 수 있었습니다.
우리에게 닥치는 어려움들, 고통들, 두려움들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짓누르게 할 수는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바로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어떠한 처지에서도 기뻐할 수 있고, 감사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수능시험의 골짜기를 간다 해도,
당신 함께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나이다. "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강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