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 한낮 기울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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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양춘식 | 작성일2006-11-17 | 조회수615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 한낮 기울어 ~♣∞∞ 내게 주어진 날들 해를 거듭하여 누에 탈 벗음 - 더덕더덕 몸에 찌든 때. 수십 년 세속에 절여진 껍질이 안간힘으로 하나씩 벗겨지면서 맑아진 눈, 빈 가슴으로 한낮의 거리에 나서면 곳곳에서 당신을 만납니다. -생기 잃고 골목에 쭈그린 알코올, 마약, 약물 중독자. -목발에 기대어 흐느적이는 소아마비 사나이, -길가 벤취에서 초점 잃은 시선을 허공에 던지는 해바라기 노파, -중환자실에 할딱이는 일그러진 얼굴........... 부서진 생활 구석지마다 다급한 여러 모습으로 손 내미는 당신을 만나면 당혹하여 고개를 돌리는 무기력을 스스로 탓하며 고쳐 마음잡는 것으로 시간을 메웁니다. 한 발도 내디디지 못하면서............[검돌] ♣~∞~♣~∞~♣~∞♣~∞~♣~∞~♣~♣~∞~♣~∞~♣~♣~∞~♣~∞~♣~ ☞... 수난에 앞서 반짝했던 메시아의 예루살렘 입성 길- 자기 등에 탄 그리스도를 보고 “호산나! 호산나!”로 열광하는 군중의 환호성이 골빈 당나귀는 저한테 하는 줄로 착각한 것은 돈키호테적 코미디였다. 어느 날, 나 비록 기가 꺽 이고 짓밟혀 찌꺼기로 여김 받고, 볼품없이 살더라도 주님 앞에서만은 떳떳하고 싶어라~. 주님을 받드는 일, 그 사랑만은 아무에게도 지고 싶지 않아라.-
[ 주 의 사랑 전하리: 카톨릭 성가 179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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