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네 삶도 마찬가지.
'메기' 없는 삶이 결코 '편안한 삶'일지는 몰라도
'바람직한 삶'은 아니다.
편안하고 풍요로운 것만이 행복은 아니라는 것.
'메기'없는 삶은
오히려 더운 배 밑창에서 썩어가는
'청어들의 삶'이 되기 쉽다.
갈등…
우리를 괴롭히는 이 ‘메기’는
정녕 우리를 살아있게 하고, 발전시키며,
성공시키기 위한
선물일지도 모른다.
어려움이나 고통으로 다가오는 과정을
이겨내는 사람만이
진정한 행복을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예수님!
그냥 놔두면 죽어 버릴 '청어'였을 나.
흔들어 깨워 살게 하는 은인 '메기'를
여지껏
나의 평화를 깨는 원수로 착각하며 살진 않았는지
돌이켜 봅니다.
내 영혼에 돋아난 몹쓸 종기를 없애게 해준
감사하올 이웃에게
마음 한구석
미워하는 마음을 품고 있진 않은지,
그리하여
'성전'이어야 할 내 마음을
'감옥'으로 만들며 살지는 않았는지
되돌아 봅니다.
눈먼 소경을 고쳐주신 주님의 그 손길로
눈뜬 소경인 제 눈도 고쳐주시어
오감(五感)의 한계를 넘어 올바로 볼 수 있게 하소서.
바른 것을 바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마음 마저 열어 주소서.
*이 아녜스*
박종훈 I'm Here(only for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