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울지 마라.”-----2006.11.23연중 제33주간 목요일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11-23 | 조회수502 | 추천수8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23연중 제33주간 목요일
요한 묵5,1-10 루카19,41-44 “울지 마라.”
우리의 슬픔을 기쁨으로 바꾸고, 우리의 근심에 찼던 마음을 위로해 즐겁게 하시는 주님이십니다.
눈물로 바치는 간절한 기도는 하느님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비 내린 후의 청명한 날씨처럼, 눈물로 바치는 통회의 기도가 우리 마음을 깨끗이 합니다. 감사의 눈물, 기쁨의 눈물, 통회의 눈물, 안타까움과 답답함에서 나오는 눈물의 기도가 사라진 현대인들의 영성생활은 빈약할 수뿐이 없습니다.
두루마기를 펴거나 들여다 볼 수 있는 이가 하나도 없기에 사도 요한은 슬피 울었다 합니다.
진심에서 울어난 기도와도 같은 울음입니다. 마찬가지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도 예루살렘의 멸망을 내다보시며 우셨다 합니다.
그러나 지금 네 눈에는 그것이 감추어져 있다.”
그대로 눈물과 더불어 바치는 기도입니다. 이런 눈물의 기도는 곧장 하늘에 상달됩니다.
눈물로 바친 예수님의 기도에 하느님은 예수님을 부활시키심으로 영원한 도성, 새 예루살렘인 교회를 우리에게 선사하시지 않으셨습니까?
슬피 우는 요한에게 한 원로를 통해 주님께서 주신 위로의 말씀은 그대로 우리에게 주시는 말씀입니다.
곧 다윗의 뿌리가 승리하여 일곱 봉인을 뜯고 두루마리를 펼 수 있게 되었다.”
네 생물과 스물 네 원로들의 새 노래 찬미에 참여하면서 크나큰 위로와 환희를 체험한 사도 요한이었습니다.
역시 오늘 1독서 요한 묵시록의 후반부(5,9-10) 찬미가는 우리 수도자들이 매주 4주간 화요일 저녁기도 때 마다 바치는 기도이기도 합니다.
야이로의 죽은 딸에 슬퍼 우는 이들(루카8.52)에게도 “울지 마라.” 위로하시고 죽은 아이들을 살려 내시어 부모에게 돌려주신 연민 가득한 주님을 기억하실 것입니다.
오늘도 이 거룩한 미사를 통해 우리를 찾아오시는 주님은 우리의 슬픔을 기쁨으로, 울음을 웃음으로 바꿔주시며 속 깊이 우는 이들에게도 “울지 마라.”하며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지극히 높으신 주님의 이름에 찬미 노래 바치리이다.”(시편13,6).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