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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하느님만으로 가득한 삶 ----- 2006.11.27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작성자김명준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7 조회수592 추천수7 반대(0) 신고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1.27 연중 제34주간 월요일                                              

 

요한 묵14,1-3. 4ㄴ-5 루카21,1-4

                                                  

 

 

 

하느님만으로 가득한 삶



궁핍한 중에도 갈림 없는 온 마음으로

가지고 있던 생활비 전부를 봉헌한 가난한 과부가

마치 모두를 봉헌하고 사는 전형적인 수도자의 모습 같기도 합니다.

 

또 깊어가는 가을의 나목과 흡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매와 나뭇잎들 다 봉헌하듯 떠나보낸 후

가난한 본질로 서서

하늘 향해 기도하는 가을의 나목들,

마치 동안거에 들어간 스님들을,

겨울 대 피정에 들어간 수도자들을 연상케 합니다.


봉헌의 마음은 구체적 행위로 표현되기 마련입니다.


가난한 과부의 갈림 없는 하느님 사랑이 전 생활비의 봉헌으로 표현되듯이,

수도자의 하느님 사랑도 하루 스물 네 시간의 봉헌으로 표현됩니다.

 

먹든지 마시든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라는 바오로의 말씀이나,

모든 일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하라는

베네딕도 성인의 말씀도 전 생활의 봉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끝기도 찬미가 중,

“우리는 잠을 자도 주님과 함께 꿈에도 당신만을 뵙게 하소서.” 라는 구절처럼

심지어는 수면 중에도,

의식 중 이든 무의식 중 이든,

스물 네 시간 하느님만으로 가득한, 행복한 삶을 살라는 말씀입니다.

 

말 그대로 하느님이 우리 삶의 전부가 될 때

순수한 마음이요 충만한 행복입니다.

 

끊임없는 기도가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바입니다.


지상에서의 이런 하느님만으로 가득한 삶,

그대로 천상적 삶으로 연결됩니다.


이미 지금 여기서부터 영원한 천상적 삶의 시작입니다.

이마에 어린양의 이름과 아버지의 이름이 적혀있으며,

또 어린양이 가는 곳이면 어디든지 따라가며 새 노래를 부르는,

땅으로부터 속량 받은 십사만사천명의 성인들,

바로 지금 여기서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이들을 상징합니다.

 

하느님 사랑만으로 가득했기에

그들의 입에서는 거짓을 찾아 볼 수가 없었고, 어떤 흠도 없었다합니다.


복된 피정기간,

어찌 보면 묵시록의 속량된 십사만사천명의 성인들처럼,

주님을 따라다니며 끊임없이 새 노래를 부름으로

하느님만으로 가득 채워야 하는 시간입니다.

 

이 거룩한 미사시간,

어좌와 모든 성인들과, 천사들 앞에서 새 노래를 부르며

우리 모두를 하느님께 봉헌하는 시간입니다.


“누가 주님의 산에 오를 수 있으랴?  

  누가 주님의 거룩한 곳에 설 수 있으랴?
  손이 깨끗하고 마음이 결백한 이,

  옳지 않은 것에 정신을 쏟지 않는 이로다.”(시편24,3-4ㄴ).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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