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미사

우리들의 묵상/체험




제목 새, 하늘
작성자이재복 쪽지 캡슐 작성일2006-11-29 조회수679 추천수4 반대(0) 신고





        "새, 하늘" 詩 레오나르도 하늘 날고 싶은 아이가 있었지요 새는 부러움이었고 그 날 새 둥지는 아이의 고향이었습니다 노란주둥이 쩌억 벌리는 아기새에게 아이는 어미가 되었지만 돌보던 새끼들은 어미를 그리다 잠이 들었어요 영영 깨어나지 못한채 황토 절벽에 굴을 파고 들어 앉은 물총새 긴 부리 파란 깃털은 신비로웠어요 해질녘 두견새의 황홀함에 취해 찾아 다닌 파랑새는 아이의 산이 되고 물새 나르는 강이 되어 주었지만 돌아오지 않는 강이고 산이었습니다 아이의 스승이던 새들은 떠나고 텅 비어 버린 가슴은 어른인 아내도 귀여운 아이들도 채워 줄 수 없었지요 돌아가고픈 강 산 날고픈 하늘 전설이된 둥지는 그분의 붉은 물총새 가슴 이었습니다 해질녘 주춤이던 두견새의 언덕이었는데 봄볕 따스하던 파랑새의 꿈이 깨어 지던 날 돌아 가야 한다는 노래가 날아 올랐습니다 그분 찾아온 그 날 노란부리 쩌억 벌린 아기새의 가슴은 그분의 것이고 파들파들 떨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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