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Re : 불루 마운틴(Blue Mountain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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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봉균 | 작성일2006-11-29 | 조회수572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
불루 마운틴, 옐로우 스톤, 불랙 콜, 화이트 하우스
호주의 산(山)은 우리가 알고 있던 그런 뾰족한 산이 아니었어.
버스를 타구 몇 시간 평지(平地)를 하염없이 쉬지 않구 달리더니
불루 마운틴(Blue Mountains) 정상(頂上)에 다 올라 왔다구 하네.
1,000m 정상에 내려 보니 온통 옐로우 스톤(노란 바위) 일색이드군.
그 옛날 바다 속에서 융기(隆起)한 호주대륙 전체(全體)가 다 그렇대.
소금기를 머금어 굳은 옐로우 스톤(yellow stone)은 아주 단단하여
석조(石造) 건축물을 짓는 데는 더 이상 좋은 재료가 없다는 거야.
근데 신기한건 고원(高原)이 함몰(陷沒)하여 생성된 수 백m 절벽을
타고 내려가다 보문 불랙 콜(black coal, 검은 석탄층)지대가 나와.
그냥 눈으루 볼 수 있어. 관광객들은 옛날 석탄(石炭)을 실어 올리든
삭도차(索道車)를 타구 거꾸로 내려가 폐광(廢鑛)의 흔적을 구경한 후
이번에는 수백 명이 탈 수 있는 거대한 케이블 카를 타구 올라왔어.
세계(世界) 3대 미항(美港)의 하나인 시드니 항(港) 관광(觀光) 때는
캥거루와 함께 호주를 상징(象徵)한다구 할 수 있는 오페라 하우스를
구경했지. 오페라 공연(公演)은 못 봤어. 그날따라 공연이 없다더군.
오페라 하우스를 가까이서 보니 사진에서 보던 화이트 하우스가 아니더군.
수 십만 장의 노랑 타일을 붙여 지은 옐로우 하우스(yellow house)였어.
호주에는 자외선이 강하여 멀리서 보문 그렇게 흰색으루 보인다는 거야.
마찬가지로 1,000m 정상(頂上)에서 바라다 보이는 끝도 없이 펼쳐진
초록색의 유칼리 나무 숲에서 품어내는 휘발성(揮發性) 물질(物質)이
자외선(紫外線)과 반응하여 푸른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산(山) 이름도
언제부터인가 불루 마운틴(Blue Mountains)으로 불리워지기 시작한 거래.
- 끝 -
The Phantom of The Opera
화려한 파리오페라 하우스... 온통 금박과 조각으로 치장된 아름다운 대극장에서는 매일밤 선남선녀들이 모여서 빛과 소리의 잔치를 벌인다 최고의 가수들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 초록별 사람들의 가장 사치스러운 놀이.... 예술을 즐기는 잔치.... 별 곳곳마다 아름다운 오페라하우스들이 있고 어디에서나 빛과 소리가 화려하게 폭죽을 터뜨린다 보는 이들도 아름다운 옷으로 한껏 치장하고 무대는 더할 바 없이 아름답다 소프라노 가수의 아름다운 아리아가 한 곡 끝날 때마다 극장 안은 박수와 환호의 도가니다 그러나 파리오페라 하우스의 은밀한 지하에서는 <밤의 음악>music of night 을 꿈꾸는 괴인이 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소리를 즐기며 자신의 소리를 만들어가며 사랑과 환상을 키우는 괴물인간이 산다 처음부터 이루어질 수 없었던 운명적인 괴인의 사랑 그 통곡의 소리가 <오페라의 유령>이다 이야기는 파국을 향해, 파국을 향해.... 팬텀의 더욱 비참한 파국을 향해... 드디어 천신만고 구차하게 구걸한 사랑의 배신까지도... 그리고 이 모두가 운명이었음을... 이 빛과 그림자의 대조 빛을 영원히 볼 수 없었던 괴이한 얼굴을 지닌 팬텀의 좌절과 미모와 재질을 겸비한 여인과 재산과 미모를 지닌 자작의 사랑의 완성 이것이 인간의 모습이다 화려한 듯 보이는 외면 깊숙이에는 누구나 고통과 비애의 그늘을 지니고 그 고통을 극복하기 위한 나름의 아름다운 환상을 지니고 있다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최고의 아름다운 이상적 여성상 이를 심리학에서는 아니마anima라 한다 자기 스스로 만들어낸 완벽한 남성상 이를 아니무스 animus라 한다 여인의 가슴 속에 머무는 아니무스 남정네의 가슴 속에 머무는 아니마 우리가 삶에서 짝을 찾는다는 것이 궁극적으로 바로 이 아니마, 아니무스를 찾는 것이다 7살에 아버지를 여의고 외롭게 살아온 크리스틴은 비밀의 기도소에 촛불을 켜고 자신의 아니무스를 키운다 그녀에게 희망이기도 하고 구원이기도 하고 사랑이기도 한 아니무스.... 그녀가 라울이라는 아름다운 청년을 만났을 때 그녀 내부의 아니무스는 거부하는 몸짓으로 팬텀으로 나타난 것이다 라울은 오랫동안 꿈만 꾸었던 자신의 여인상 아니마를 크리스틴에게서 발견한다 그러나 이미 크리스틴의 영혼은 팬텀에게 빼앗겼으니.... 이 엇갈린 사랑의 조각 맞춤 이것이 이 드라마의 뼈대인 것이다 물론 해피엔딩!?(긍정과 부정의 동시성) 크리스틴은 팬텀에 대한 환상을 포기하고 라울을 선택한다 그러나 진실은? 누구나 떠나고.... 인간의 모든 것은 무너지고... 그 화려한 오페라하우스가 폐허처럼 황폐해지고 아름다운 크리스틴도 나이가 들면서 라울을 두고 먼저 떠난다 무덤 앞에 선 라울의 쓸쓸한 회억의 표정으로 영화는 막을 내린다. 묘지 위로 낙엽들이 황량하게 뒹굴면서.... 그래서 눈물이 흐른다 우리의 모든 것은 이렇게 떠나고 무너지고.... 한 여인의 아름다운 환상이 키워졌던 지하세계도.... 그 깊은 무의식의 세계도 다 사라지는 것일 뿐.... 아름다운 영화 아름다운 음악 아름다운 주인공 아름다운 이야기 이도 다 떠날 것일 뿐.... The Phantom of The Opera CHRISTINE In sleep he sang to me, And do I dream again? PHANTOM And though you turn to me, to glance behind, CHRISTINE PHANTOM BOTH CHORUS PHANTOM CHRISTINE BOTH PHANTOM CHRISTINE PHANT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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