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기다림의 기쁨 ----- 2006.12.3 대림 제1주일 | |||
---|---|---|---|---|
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12-03 | 조회수612 | 추천수3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2.3 대림 제1주일 예레33,14-16 테살3,12-4,2 루카21,25-28.34-38
기다림의 기쁨
감실 옆 초록나뭇잎들 위에 가지런히 자리 잡은 대림초를 보는 순간, “아 주님이 오셨다.”라는 가벼운 탄성과 더불어 마음 깊이에서 기쁨이 솟아남을 느꼈습니다.
우리 마음을 온통 기쁨으로 붉게 물들이는 태양처럼 오시는 대림의 주님을 묵상했습니다.
주님을 기다리는 기쁨이 영원합니다.
기쁨으로 빛나는 영롱한 대림초가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면서 바야흐로 주님 오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우리 영혼들 과연 주님을 기다리는 기쁨에 영롱하게 타오르는 영혼의 대림초인가 묻고 있습니다.
사실 주님을 기다리는 기쁨에 사는 이들에게는 매일이 새해의 첫날입니다.
약속을 어길 줄 모르시는 분이십니다.
마침내 주님께서 예레미야 예언자를 통해 약속하신 메시아께서 지금 우리를 향해 출발하셨음을 알려주고 계십니다.
그가 세상에 공정과 정의를 이룰 것이다. 그날에 유다가 구원을 받고 예루살렘이 안전하게 살게 될 것이다.”
권능과 큰 영광을 떨치며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사람들이 볼 것이다.”
사람들은 희망은 도대체 어디에 있는가 묻습니다.
땅이 아닌 하늘로부터, 사람이 아닌 주님으로부터 옴을 깨닫게 됩니다.
그렇다 하여 사람들의 책임이 면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최선을 다하고 주님의 처분을 기다린다는 이런 자세 없이는 주님 오시는 날이 그대로 멸망의 심판이 될 것입니다.
아무리 하느님께서 구원의 노력을 베푸셔도 사람들이 회개로 응답하지 않으면 하느님도 어쩌지 못합니다.
지금은 우리가 처음 믿던 때보다 우리의 구원이 더 가까이 다가 왔습니다. 밤이 거의 새어 낮이 가까웠습니다. 그러니 어둠의 행실을 버리고 빛의 갑옷을 입읍시다.”
바로 성 아우구스티누스가 읽고 회심했던 말씀이기도 합니다.
음행과 방종에 빠지거나 분쟁과 시기를 일삼거나 하지 말고 언제나 대낮으로 생각하고 단정하게 살아갑시다.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온 몸을 무장하십시오. 그리고 육체의 정욕을 만족시키려는 생각은 아예 하지 마십시오.”
우리 모두 하느님 아버지 앞에서 흠 없이 거룩한 사람으로 나설 수 있도록 회개에 따른 깨끗한 삶이 참으로 절대적입니다.
그러니 스스로 조심하여 방탕과 만취와 일상의 근심으로 우리 마음이 물러지는 일이 없도록 몸과 마음을 한껏 추슬러야 하겠습니다.
사람의 아들 앞에 설 수 있는 힘을 지니기 위한 최상의 방법 역시 기도뿐입니다. 늘 깨어 기도하는 것뿐입니다.
영롱한 대림초가 이 은총의 대림시기 영롱히 깨어 늘 기도하는 영혼으로 살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거듭 말합니다. 기뻐하십시오. 여러분의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십시오. 주님께서 오실 날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회개로 깨끗한 생활을 하십시오. 주님과 함께 항상 기뻐하십시오.
기도-회개-기쁨이 삼박자로 어우러지는 삶일 때 우리는 정말 주님을 잘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 거룩한 미사시간 허리를 펴고 머리를 드십시오. 우리의 속량이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아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