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축일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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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6-12-05 | 조회수614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프란치스코 사비에르 축일에>
프란체스코 사비에르, 무엇이 당신을 견딜 수 없는 뜨거움으로 열병 들게 하였나요? 희망봉 돌아 성스런 나라 인도로 외딴 곳 자퐁구로. 피의 순교가 아니라 땀의 순교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당신의 영적 스승 이냐시오는 그 누구보다 당신을 주님께 데려간 것을 기쁘게 생각했다는데 그만큼 당신을 꺾기가 힘들었다는 이야기겠죠. 아마도 구부러지기보다 부러지는 게 더 몸에 맞는 일이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복음의 씨앗을 뿌리셨나요? 배곯는 것이 더 잘사는 길인 양 기도하는 자만 당신을 찾아오고. 어찌 당신 눈엔 나병도 한낱 종기였으며, 온 세상 병들지 않은 자가 없듯이 사셨나요? 인간이 먹고 잠자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려 그다지도 애썼으며, 우두머리의 인정보다 하인과 종들의 사랑이 더 좋으셨나요?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사랑의 신념을 조금 못하게만 따라가신 그대여. 당신이 들고 오신 새 소식에 제 귀는 울고 제 눈은 푸르러졌습니다. 제 팔다리 덮고 있는 근육과 인대는 당신이 가리켜 보이는 곳으로 벌써 달려갑니다. 그 길이 주님께서 가리켜 보인 길. 당신이 천국에 든 나이보다, 쓸데없이 더 먹은 이때 아직도 돌 머리 대갈빡 굴리기보다 당신이 보인대로 심장 뛰게 만드는 일에 이젠 달려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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