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부메랑(Boomerang)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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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봉균 | 작성일2006-12-06 | 조회수1,135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
부메랑(Boomerang)
선진국이 개발 도상국에 경제원조와 자본투자를 하고 기술이전을 한 결과 현지생산이 시작되어 마침내 그 제품이 현지시장의 수요를 충족 시키고도 남고 해당기술이 발전하여 제품과 기술이 선진국에 역 수출되어 선진국과 경합을 벌이는 현상을 ’부메랑 효과’라고 합니다.
요즈음은 대학생들이 졸업을 기피하고 해외로 어학 연수나 배낭 여행을 떠나는 것이 관행이 되다시피 되었고 뚜렷한 목표도 없이 전공을 바꿔가며 학교 주위를 맴돌며 그 비용을 전액 부모에게 의존하는 이들을 지칭하는 ’캥거루 족’이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결혼을 하고 취업을 하였다가 사회적응에 실패하여 다시 부모의 보호 아래로 돌아 오는 2, 30대의 ’부메랑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데, 80년대의 미국에서는 그 수가 1,100만명에 이를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열병처럼 번졌다고 합니다.
절제와 양보의 부족으로 자원을 낭비하고 자연을 파괴하고 질서를 문란시킨 결과 마음놓고 마실 물도 부족해지고, 비가 오면 물난리를 겪고, 오염된 공기 속에서 교통체증에 시달리며, 서로 얼굴을 붉히며 싸우는 것과 같이 우리 모두가 피해를 보는 바람직스럽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과 같이 자기가 던진 돌(언행)이 나에게로 다시 돌아오는 모든 현상을 ’부메랑 현상’이라고 합니다.
’부메랑(Boomerang)’을 백과사전(두산 세계대백과)에서 찾아보면 "편평하고 활 모양에 가까운 나무로된 투척 기구로 오스트렐리아 원주민들이 새나 작은 짐승의 사냥, 전투, 놀이등에 사용하던 도구이다. 표적물에 명중되지 않으면 원을 그리면서 제 자리에 돌아오는 것과 돌아오지 않는 것이 있다. 가볍고 되돌아 오는 것은 사냥용이며 되돌아 오지 않는 것은 전투용 무기로 사용된다. 이러한 부메랑과 비슷한 투척 무기는 미국의 인디언이나 브라질의 중앙부와 동부, 인도의 남부, 아프리카의 일부 등지에서도 볼수있다." 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부메랑을 좀 더 심도있게 연구해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첫 째, 부메랑의 어원은 오스트렐리아의 뉴 사우스 웰즈 지방에 사는 원주민 부족이 자신들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둘 째, 부메랑은 인류가 직립하여 걸으며 손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사냥을 하거나 상대방과 싸울 때 주위에 있는 돌이나 나무 토막을 던지면서, 적당한 크기와 무게의 구부러진 막대기를 던지면 돌면서 멀리 날아가고 그 위력도 대단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자연발생적으로 발명된 것이고 인류가 살았던 곳이면 전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그 흔적이 발견되고 있다.
셋 째, 오스트렐리아 대륙은 오래 전에 아세아 대륙으로 부터 분리되어 고립되었기 때문에 다른 곳의 원시인들이 후에 발명된 활과 화살을 사용하면서 잊게된 부메랑의 전통을 오스트렐리아의 원주민들은 계승 발전시켜 왔다.
넷 째, 인류가 사냥용이거나 전투 무기로 사용하기 시작했던 구부러진 막대기는 1m 정도의 크기에 약간 무거운 것인데 이것이 회전하면서 넓은 폭의 범위를 휩쓸며 날아 가게 되므로 돌이나 창보다도 표적을 맞추기가 쉬울 뿐 아니라 그 회전력이 사냥감이나 적에게 맞는 순간에 큰 타격을 줄 수 있게되어 캥거루나 애뮤처럼 큰 사냥감이나 적을 기절시킬 수 있다. 호주 원주민들이 '킬리(kylie 또는 kiley)' 라고 부르는 이 사냥 막대기가 부메랑의 원조이며 ’돌아오지 않는 부메랑’이다.
다섯째, 킬리는 크고 무겁고 위력은 있으나 돌아오지 않는 부메랑이며 킬리를 사용하여 사냥을 하던 호주 원주민들이 어느날 우연히 작고 가벼운 잘 구부러진 막대기를 던졌을 때 멀리 날라 갔다가 원을 그리며 다시 제 자리에 돌아오는 현상을 발견하고 ’돌아오는 부메랑'을 발명하게 된 것이다. 호주 원주민들은 이것을 놀이용이거나 젊은이들이 킬리를 던지는 기술을 연마하기 위한 연습용으로 썻고 다만 작은 새를 쏘아 맞추는데 사용했다. 킬리가 부메랑의 원조이긴 하지만 엄밀히 말해 요즘 우리들이 알고 있는 부메랑은 아니다. ’돌아오는 부메랑’만이 현대적 의미의 부메랑인 것이다.
여섯째, 비행기가 뜨는 원리와 마찬가지로 날개 위쪽으로 양력(뜨게하는 힘)이 생기려면 부메랑의 날개는 윗면이 둥글고 아랫면이 편평해야 한다. 양력은 공기 흐름의 속도가 날개 위와 아래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며 만약 부메랑을 진공 상태에서 던진다면 포물선을 그리며 떨어질 것이다.
일곱째, 부메랑의 길이는 30~80Cm 정도이며 무게는 30~180g 정도이다. 양끝이 70도~120도 정도 벌어진 나무조각으로 벌어진 끝을 앞으로 해서 한쪽 끝을 잡아 손목을 비틀어 던지면 보통 30m 정도까지 똑바로 날아가다가 옆으로 회전하며 상승하여 지름 50m 정도의 원을 그리고 되돌아 온다. 45m높이에 이르기도 하며 몇번이나 회전하는 것도 있다. 대부분의 부메랑은 8~12초 동안 하늘을 날 수 있는데 최근에는 제작 기술이 발전해서 30초 이상 날으는 부메랑도 있다.
여덟째, 부메랑을 던져 가장 멀리 날아갔다 되돌아온 기록은 1981년 부메랑 대회에서 브웰이라는 사람이 세웠는데 1백11m를 날아 갔다 되돌아 왔다. 보통의 부메랑은 바나나 모양을 하고 있지만 T, V, X, Y, S, H 모양의 부메랑도 있다. 모양은 다르지만 이것들도 되돌아 온다. 부메랑을 던지면 대략 100Km/시의 속도로 날아가고 1초당 약 1회의 비율로 회전한다. 부메랑은 보통 오른손으로 던지도록 만들어 지지만 '왼손잡이 부메랑'도 따로 있다.
아홉째, 부메랑은 야외에서만 즐기는 것으로 인식되어 있으나 실내용도 제작되고 있어서 약간의 공간만 확보된다면 집안에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루메랑(Roomerang)’은 실내에서 날리는 부메랑으로 room과 boomerang의 합성어이다. 특히 밤하늘을 가르는 ’야광 부메랑’ 이 있어 그 궤적은 유성처럼 화려하고 아름답다.
열번째, 과학이 발달한 현대에는부메랑을 만드는 재료(프라스틱,알미늄등)가 다양해지고 공기역학을 이용한 제작기술도 발달하여 모양좋고 멀리 날릴 수 있는 부메랑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레크레이션이나 야외 스포츠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많은 동호인들의 모임이 있으며 멀리 던지기, 오래 날리기(MTA. Maximum Time Aloft)등의 경기종목이 있다.
최신 과학기술과 첨단 신소재로 부메랑을 제작하여 솜씨있게 힘껏 던지면 잠시 후에 다시 돌아오는 것은 조금 전에 던진 똑같은 크기의 바로 그 부메랑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이 던진 생각과 말과 행위의 부메랑이 다시 돌아올 때는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거나 반대로 기쁨을 주고 그 크기와 위력이 몇 배 몇 십배로 확대되고 증폭되어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는 것을 깨닫고 우리 모두는 미움의 부메랑, 교만의 부메랑, 태만의 부메랑, 불신의 부메랑, 무질서의 부메랑, 이기심의 부메랑을 던지지 말고 절제의 부메랑, 양보의 부메랑, 칭찬의 부메랑, 나눔의 부메랑, 사랑의 부메랑, 이타심의 부메랑을 힘껏 던지려고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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