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할 때" 詩 心田 이재복 몇날을 비오고 흐리더니 하늘맑고 별 달빛이 임에게로 길을 내다 힘없이 부서져 이밤은 못 오시나 보다 고단한 풍상에 잠이 드셨나보다 넋 놓은 기다림 지칠때 지나는 바람이 빗장 벗겨진 마음문 흔드나 시간 베어문채 철 들지 못하고 무거운 짐 지워드린 미안한 마음 별이 흐르듯 달이 머물듯 어둠 가르고 빛 후광인 임이 오시네 곱디 고우신 임이 오시는구나 시리고 추운 겨울인가 했는데 한밤 춘몽 어인일 꿈은 아니리 끝 간데 없는 어린양 임의 성심에 마음을 뭍는밤 고운 여운이 온 밤 밝히고 좁디좁은 내 가슴이 파들파들 떤다 사랑가 한소절 그리움 한소절 기다림 한소절 꽃 향 그윽하고 희망가 높은 하얀밤 밖으로 깊어라 뜨겁고 포근한 겨울 한 밤 고우신 아기 잠이드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