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구인가
무심코 하는 말이든 뜻을 담은 말이든
듣는 귀가 바로 곁에 있다
그것을 신이라 이름 붙일 수도 있고
영혼이라 부를 수도 있고
하느님이라고 할 수도 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은 곧
그 사람의 속 뜰을 열어 보임이다
그의 말을 통해 겹겹으로 닫힌
그의 내면의 세계를 알 수 있다
일상에 때 묻고 닳은 자기 자신을
그 어느 때 그 무엇으로 회복할 것인가
입 다물고 귀 기울이는 습관을 익히라
법정 잠언 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