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의 묵상 *
마르틴 부버(1878-1965년)는 현대의 정신 사상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입니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나’와 ‘너’의 관계를 통하여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존재입니다.
곧 인간은 관계적인 존재이며 만남(대화)을 통하여 자신의 참된 삶을 찾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부버의 사상은 젊은 교수 시절 한 제자와 이루어지지 않은 안타까운 만남에서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어느 날 제자 한 명이 찾아와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너무나 바쁜
나머지 부탁을 거절하며 돌려보냈습니다. 그러나 제자가 그날 밤 자살하고 말았다는 소식을 뒤늦
게 들은 부버는 커다란 충격과 죄책감으로 고통을 받습니다. 이 사건은 그의 인생의 전환점을 이
루었으며, 그 뒤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를 위하여 자신의 삶을 바치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다시 세상에 내려온 엘리야 예언자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더구나 세상을 구원
하시는 메시아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사람들이 인격적 만남이 아닌 피상적인 관계만으
로 살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서로 인격적인 만남 안에서 자신의 존재 의미와 상대방의 가치를
발견하는 삶을 살아가야 합니다. 우리가 서로 피상적이지 않은 진정한 인격적 만남을 이룰 수 있
을 때에 우리 사이에 오시는 주님을 알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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