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열려진 문 ㅣ 강길웅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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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노병규 | 작성일2006-12-19 | 조회수1,102 | 추천수11 | 반대(0) 신고 |
열려진 문
한 아주머니는 전화에 대고 울었습니다. 왜 그러느냐고 했더니 저보고 무조건 감사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상했습니다. 저에게 감사할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그저 부끄러운 과거를 밝혔을 뿐입니다. 그러자 그 부인이 말했습니다. 자기에게 아이가 셋이 있는데 그중에 한 아이가 가게에서 자꾸 돈을 훔친답니다. 얼마나 밉고 속상한지 모른답니다. 용서하고 사랑하려 해도 뒤돌아서면 또 밉고 속상했답니다. 그런데 신부님도 어렸을 때 돈을 훔치셨다는 말씀을 듣고는 자기 아들이 저절로 용서가 되더랍니다. 그러면서 그 부인이 말하기를 자기는 아들을 이해할 줄 모르는 나쁜 엄마였다는 것입니다. 저는 그런 뜻으로 제 얘기를 썼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그 내용을 보고 은혜를 받았습니다. 감추는 사람한테 우리도 문을 잠그고 감추게 됩니다. 잘못 열었다간 무슨 망신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또 무슨 약점이 잡힐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쪽에서 열면 상대 쪽도 열리게 됩니다. 그때의 만남은 축복입니다. 열려진 문에 만남의 은혜가 있습니다. 만남의 두 번째 비결은 자신을 열고 끄집어내는 것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이 행복하기를 원하십니다. 진정으로 원하십니다. 절대로 가난하다고 불행한 것이 아니요 병들었다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을 만날 수 있는 지혜만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멋진 세상을 살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내려갑시다. 자존심 상해도 내려가고 또 부끄러워도 자신을 활짝 열도록 합시다. 진정한 만남의 기쁨이 거기에 있으며, 새로운 세계가 거기에 있습니다. -강길웅 신부-<사랑하는 만큼 기다리는 만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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