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사냥개와 여우가 다른 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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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배봉균 | 작성일2006-12-26 | 조회수847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
사냥개와 여우가 다른 점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필요가 없어진 사냥개를 물이 펄펄 끓는 가마솥에 넣어 삶아 먹는다는 뜻입니다. 4글자 속에는 토끼와 사냥개 밖에는 안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 동물 말고 가마솥을 걸고 장작불을 피워 물을 끓이는 여우가 보입니다.
사냥개와 여우가 다른 점은 맡아서 하는 일의 다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기 쉽고 생색나는 일은 여우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쉬운 일을 할 때는 여우는 신이 나서 옆에 아무도 오지 못하게 하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거드름을 피웁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은 사냥개의 몫입니다. 힘든 일을 사냥개가 할 때는 여우는 숨 죽이고 눈치만 봅니다. 어느 정도 힘든 일이 끝났다 싶으면 가로채서 자기가 하려고 하고, 만약 사냥개가 공을 세우면 그 때 부터는 주인과 동료 여우들에게 속사거려 솥을 걸고 물을 끓이도록 합니다.
토사구팽은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예수님께서 사셨던 2000년전의 이스라엘이나 현세의 우리 어느사회에서나, 동서고금(東西古今)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일입니다.
- 끝 -
신희상(shinada) (2006/01/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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