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천상탄일(天上誕日)-----2006.12.26 화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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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김명준 | 작성일2006-12-26 | 조회수639 | 추천수9 | 반대(0) 신고 |
(이수철 프란치스코 성 요셉 수도원 원장신부님 강론 말씀)
2006.12.26 화요일 성 스테파노 첫 순교자 축일 사도6,8-10;7,54-59 마태10,17-22 천상탄일(天上誕日) 우리에게 남겨주신 최고의 선물이 바로 미사입니다.
어제의 주님 성탄에 이어 오늘은 성 스테파노의 천상탄일 축하 미사를 봉헌하는 우리들입니다.
그는 승리의 월계관을 받았도다.”
순교자 성 스테파노는 물론 주님을 믿는 모든 이들의 죽음의 날은 천상탄일입니다. 하여 주님을 믿다가 돌아간 이들의 장례미사는 마치 축제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특히 어려운 시대를 믿음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하루하루의 삶이 순교입니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한결같이 순교적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오늘도 힘들고 내일도 힘들 것입니다. 그러니 어떤 마음으로 사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쁨으로 곡식 단을 거둘 날을 생각하면 눈물로 씨 뿌리는 나날의 일상도 기쁨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좌우간 하루하루 힘껏 살아가는 게 제일입니다.
매일 매일 진수성찬의 식탁이 아니라, 대부분은 밥과 국과 김치의 평범한 식탁 같은 일상의 삶입니다.
이 매일의 평범한 일상을 기쁘게 충실히 살아내는 게 깊고도 위대한 순교적 삶입니다. 바로 정주의 영성을 사는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이 지향하는 삶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이는 구원을 받을 것이다.”
하루하루 충실히 끝까지 견디는 이들에게 구원의 면류관을 약속하시는 주님이십니다.
이런 평범한 일상의 순교적 삶에 매일미사와 성무일도는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요! 무한한 평화와 위로를 줍니다.
바로 오늘 독서에서 성 스테파노의 마지막 유언의 기도, “주 예수님, 제 영을 받아 주십시오.”를 반복합니다. 하루를 이 기도로 끝내면서 장상의 강복과 더불어 하루의 순교적 삶을 마감하고 다음 새날을 맞이하는 우리 수도자들입니다.
진실하신 하느님이여 당신은 우리를 구원하셨나이다.” 에 이은 장상의 다음 강복입니다.
이 밤을 편히 쉬게 하시고 거룩한 죽음을 맞게 하소서.”
하루를 평생처럼, 평생을 하루처럼 살아갑니다. 하루의 순교적 삶을 기쁘게 충실히 살아갈 수 있는 은총을 풍성히 내려 주십니다.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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