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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78) 말씀지기> "보고 믿은" 요한처럼
작성자유정자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7 조회수668 추천수8 반대(0) 신고

 

사도 요한 대축일

제1독서 1요한 1,1-4

복     음 요한 20,2-8

 

 

베드로와 다른 제자는 밖으로 나와 무덤으로 갔다.

두 사람이 함께 달렸는데, 다른 제자가 베드로보다 빨리 달려

무덤에 먼저 다다랐다.

그는 몸을 굽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기는 하였지만,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다.

시몬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가 아마포가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의 얼굴을 쌌던 수건은 아마포와 함께 놓여 있지 않고,

따로 한곳에 개켜져 있었다.

그제야 무덤에 먼저 다다른 다른 제자도 들어갔다.

그리고 보고 믿었다.(요한 20,2-8)

 

 

 

  "보고 믿었다."(요한 20,8)

 

한 해 중 이 시기가 되면,

가난하고 초라하지만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님의

온갖 모습이 우리를 둘러쌉니다.

강생의 신비를 생각할 때면 우리 마음은 절로 따뜻해질 겁니다.

 

아기로 태어나신 예수님,

성모님의 따뜻한 모정,

성 요셉의 지혜롭고 강인한 보호까지

떠오를테니까요.

 

그러니 성탄이 이렇게 가까운 때에

왜 하필이면

부활에 관련된 이런 복음을 읽을까

의아해지는 것도 당연합니다.

 

사도 요한 성인의 축일은,

성탄절이 사랑스러운 아기가 태어난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음을 우리에게 되새겨 줍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님의 탄생은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

부활까지를 함께 아우른다는 것입니다.

 

요한 복음의 전반적인 특징은,

예수님이 단순한 예언자나 스승 이상으로서

거룩한 무엇인가가 있는 분이심을 요한이 꿰뚫어 보았다는 것입니다.

 

요한은 강생에 대해 이야기할 때

루카나 마태오처럼 역사적인 사실들을 열거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예수님께서

'왜'

사람으로 태어나셨는가를 말해줍니다.

즉,

우리들과 함께 살고

우리를 하느님의 자녀가 되게 하시려고

예수님께서는 세상에 오셨다는 것입니다.

 

나중에 요한은 예수님의 생애가 가진 의미를 묵상하면서,

하느님께서 어떻게 예수님을 통하여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셨는가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고 행동하신 것들,

바로 예수님의 삶의 철학을 통해,

거룩한 생명이 충만하고 그 생명이 그분을 통하여 빛난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를 증명하는데에

초점을 맞추었던 것이지요.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보고

만지고

들을 수 있게

사람이 되어 오셨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의 생명을

인간의 경험세계로 끌어들이기 위하여

사람이 되신 것입니다.

 

성탄 축일의 핵심은 그리스도에게서 나타난 하느님의 영광에

초점을 맞추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성탄을 축하하면서

우리가 아기 예수님에게 갖는 좋은 느낌은,

예수님께서 지금 누리고 계신 하늘나라의 생명, 즉 그분께서

우리 모두에게 부어주고 싶어하시는 생명으로 자신의 삶이 바뀌는

경험을 하는 통로가 될 수 있습니다.

 

구유에 누운 아기가 어떻게 그 작은 몸 안에 부활의 약속을 품고 있는지

깨달을 때에, 우리도

"보고 믿은"

요한처럼 될 수 있습니다.

 

이 한 주 동안 하느님께서 보시듯이 우리도 볼 수 있게

하느님께 특별한 은총을 청합시다.

 

 

"주 예수님,

 저도 주님께서 사랑하신 사도 요한처럼

 보고 믿게 하여 주십시오!

 제 정신과 마음을 열어 주님 강생 신비의 심오함을

 알게 하시어,

 주님께서 주려고 오신 거룩한 생명을 충만하게 받을 수 있게

 하여 주십시오!"

 

ㅡ 말씀지기 2006/12 : 12월 27일 수요일 말씀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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