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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특별한 사랑 (나영훈 안토니오 신부님 )
작성자오상옥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7 조회수561 추천수5 반대(0) 신고
12월 27일(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 : 특별한 사랑
 
  오늘은 성탄 팔일 축제 사흗날로써  요한 복음사가 축일입니다.

어제 성 스테파노 축일에는 순교를 상징하는 홍색 제의를 입었습니다.

붉은 피의 순교를 통해서 예수 성탄의 목적이 죽음임을 말해 주었습니다.


오늘 성 요한 복음사가 축일에 사제는 백색 제의를 입습니다.

다른 사도들과는 다르게 유독 성 요한 복음사도 축일 만이 

흰색 제의를 입습니다.


이는 요한에게 베푸신 "특별한 사랑"에 그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가 축일을 지내고 있는 성 요한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사랑을 받던 제자였고(요한 13,23)

그 사랑 때문에 마지막까지 성모님 곁에 서서

십자가를 지킨 제자였습니다(요한 19,25-26).

요한은 자신이 본 모든 것을 기록하여 글로 남깁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처음부터 있어온 것, 우리가 들은 것,

 우리 눈으로 본 것, 우리가 살펴보고 우리 손으로 만져 본 것,

 이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 말하고자 합니다.”(1요한 1,1-4)


요한은 예수님의 특별한 사랑을 받았고

그 사랑의 신비를 알 수 있는 특권을 누렸습니다.


그러나 요한은 그 특권을 남용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의 이유로 먼저 알고 있었고,

먼저 사랑했지만 그는 겸손했습니다.


오늘 복음(요한 20,2-8)에서 

무덤에서 주님의 시신이 없어진 것을 알고

맨 먼저 달려간 사람은

요한이었습니다.

그는 먼저 도착했지만, 무덤 안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베드로를 기다렸습니다.

베드로는 교회를 대표하는 제자였습니다.

그는 베드로를 기다렸고,

베드로가 뒤따라와서 무덤으로 들어갈 때야 비로소

들어갔고, 보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때로 사랑이라는 이유로

성급하게 모든 일을 처리하고 싶은 욕심이 생길 때가 있지요.


그러나 이 때 필요한 것은 

사도 요한의 겸손한 사랑입니다.

그는 특별한 사랑을 받았지만

겸손한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묵묵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깨닫고 

그것을 기록했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성 요한 사도 복음사가 축일은 우리에게

예수 성탄이 사랑의 신비임을 다시 일깨워 줍니다.


다른 사도들은 모두 십자가에 못 박혀 순교했습니다.

그러나 사도 요한은 특별한 은총으로

주님의 말씀을 기록하고

그 글로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 사랑의 신비를 가르쳐 준 것입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실 때

그 자신도 성모님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습니다.


그리고 온 평생을 성모님과 함께 살면서(요한 19,26-27)

주님의 신비를 묵상하며 기도했습니다.


오늘 그 신비는 요한 복음을 통해서 

우리에게 드러났습니다.

사랑의 신비가 밝혀졌습니다.


그 사랑의 신비를 우리는 겸손하게

전하며 살아야겠습니다.


그래서 천국 문 앞에서

형제들과 손잡고 
 
함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소망해 봅니다.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준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모든 사람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요한 13,3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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