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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8 조회수788 추천수7 반대(0) 신고
2006년 12월 28일 무죄한 어린이들의 순교 축일

 

 

A voice was heard in Ramah,
sobbing and loud lamentation;
Rachel weeping for her children,
and she would not be consoled,
since they were no more.
(Mt.2,18)

 

제1독서 요한1서 1,5─2,2

복음 마태오 2,13-18

 

완벽한 남자가 있었습니다. 완벽한 일처리로 인해서 회사에서는 인정받는 그였지요. 하지만 그 완벽함은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계속되었습니다. 그래서 부인에게도 완벽을 강조했고 딸에게도 완벽을 강요했습니다. 단 하나의 빈틈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사람이었습니다. 집에 들어오면 집 안 상태를 점검하는 것이 그의 일과 중 하나였지요. 한군데라도 먼지가 있어서는 안 되며, 물건 하나라도 어지럽게 놓여 있는 것을 조금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보니 그의 부인과 어린 딸은 긴장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야만 했습니다. 남편의 손에 먼지라도 묻는 날에는 구타와 폭언이 쏟아졌으니까요. 식사 중에 어린 딸이 반찬이라도 흘리면 순식간에 공포 분위기로 변하였습니다. 아빠는 딸이 새파랗게 질리도록 혼을 냈고, 딸아이는 떨리는 손으로 계속 반찬을 흘리고……. 아빠는 맹수와 같은 눈으로 그 모습을 지켜보며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결국 이 가정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부인과 딸은 도저히 함께 살 수 없다면서 집을 나가고 말았답니다. 완벽한 가정을 꿈꾸었고 그래서 그 완벽함을 위해서 철저히 부인과 딸을 닦달하였던 남자였지만, 최악의 가정을 만들었을 뿐이었습니다. 아무리 완벽한 환경을 가지고 있어도,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이 행복하지 않으면, 그 좋은 환경이란 의미가 있을까요?

사람들은 종종 완전한 환경과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또 아픔도 주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완벽한 환경과 여건이 중요한 것이 아니지요. 그보다는 어떠한 환경과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환경과 여건이 가장 중요하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은 재산이 있어야 한다고, 지금보다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야 한다고, 지금보다 더 많은 권력을 지니고 있어야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의 사랑을 받지 못한다면 과연 행복할 수 있을까요?

오늘 복음에서도 완벽을 추구하는 한 사람을 볼 수 있습니다. 바로 헤로데였습니다. 그는 동방박사를 통해 메시아 탄생 소식을 듣게 되지요. 그래서 그는 새롭게 태어날 메시아를 제거할 생각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서의 왕은 자신만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으니까요. 하지만 동방박사는 그 메시아가 누구인지를 가르쳐주지 않고 꿈에 나타난 천사의 계시를 받아 그냥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지요.

완벽한 단 한 명의 왕이 되고 싶었던 헤로데는 결국 역사에 잊히지 않는 악행을 저지릅니다. 바로 베들레헴과 그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버립니다. 스스로의 욕심에서 나온 이러한 완벽함이 과연 그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줄까요? 갓난아기들을 모조리 죽여 버렸다고 그는 행복했을까요?

우리도 완벽함을 추구할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 완벽함이 단순히 나의 만족만을 위한 욕심에서 나온 것이라면 절대로 행복해질 수 없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완벽함 속의 불행보다는 부족함 속의 행복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요?

완벽함 속의 불행보다는 부족함 속의 행복을 찾도록 합시다.


 

테레사 수녀의 어록 모음 중에서



진정한 사랑은 이것저것 재지 않습니다.
그저 줄뿐입니다. 아플 때까지 주십시오.
기도하면 믿게 될 것입니다.
믿으면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면 섬기게 될 것입니다.
나는 모든 인간에게서 신을 봅니다.
내가 나환자의 상처를 씻을 때 예수를 돌보는 느낌을 갖습니다.
어찌 아름다운 경험이 아니겠습니까.

어느 날 꿈에서 내가 천국의 문에 이르렀을 때 베드로는 내게 “지상으로 돌아가라. 여기에는 빈민굴이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사랑하기를 원한다면 용서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작은 일들이란 정말 자잘한 것들이지요.
하지만 작은 일에 충실하다는 것은 위대한 일입니다.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 받기 위해 창조되었습니다.
실패했다고 마음 상해하지 마세요.
최선을 다했다면 말입니다.

우리는 가정을 고통을 나누고 서로 용서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많이 가질수록 줄 수 있는 것은 적습니다.
가난은 놀라운 선물일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자유를 줍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우리가 그들에게 주는 것 이상을 돌려줍니다.
그들은 강한 사람이며 음식이 없이 하루 하루를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결코 저주하고 불평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들을 동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들로부터 배울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He ordered the massacre of all the boys in Bethlehem

and its vicinity two years old and under,

in accordance with the time he had ascertained from the magi.

(Mt.2,16)



Rom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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