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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 [Fr.조명연 마태오]
작성자이미경 쪽지 캡슐 작성일2006-12-29 조회수654 추천수6 반대(0) 신고
2006년 12월 29일 성탄 팔일 축제 내 제5일

 

 

Now there was a man in Jerusalem whose name was Simeon.
This man was righteous and devout,
awaiting the consolation of Israel,
and the Holy Spirit was upon him.
It had been revealed to him by the Holy Spirit
that he should not see death
before he had seen the Christ of the Lord.
(Lk. 2,25-26)

제1독서 요한1서 2,3-11

복음 루카 2,22-35

 

한 신부님께서 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서는 큰 수술을 마치고 극심한 진통에 시달리고 계셨지요. 너무나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인해, 진통제를 빨리 놓아 달라고 계속해서 간호사들을 들볶았습니다. 진통제 없이는 단 1분도 견디지 못할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진통제를 맞을 시간이 되어 가면 엉덩이를 출입문 쪽으로 돌려놓고 간호사를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간호사가 주사기를 가지고 들어오면, 즉시 바지를 내려서 주사를 놓게 하였지요.

이 날도 신부님께서는 문 쪽으로 등을 돌린 채 책을 보고 있다가 발소리를 들었습니다. 신부님은 간호사가 주사를 놓기 위해 들어오는 줄 알고 돌아보지도 않은 채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말을 건네고는 바지를 내렸습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주사를 놓지 않는 것이에요. 신부님께서는 재촉을 했지요.

“뭐 하세요? 책 보는 중이니까 빨리 놔주세요.”

하지만 여전히 말없이 가만히 있는 것입니다.

“간호사님이 오늘은 왜 이렇게 늑장을 부리나?”하면서 책을 덮고 뒤를 돌아보는 순간, 그 자리에는 간호사가 아니라 문병을 온 본당의 자매님 두 명이 빨개진 얼굴을 하고는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제야 상황 파악을 한 신부님께서는 얼른 바지를 올리고 일어나 앉았지요. 문병 온 자매님들은 짧은 대화를 나누고는 서로 쑥스러운 표정으로 돌아갔습니다.

신부님께서는 이 자매님들이 돌아가신 후, 방금 전의 상황이 너무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분도 생각해보세요. 문병 온 교우 앞에서 바지를 내리고 있는 그 모습을 말이지요. 그 상황이 생각날 때마다 신부님께서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책을 보다가도 갑자기 웃음이 나오고, 텔레비전을 보다가도 갑자기 웃음이 터져 나오고……. 그런데 이렇게 계속 웃다보니 진통제 맞을 시간을 세 시간이나 넘겼답니다. 단 1분도 견디기 힘들었는데, 웃느라고 세 시간이나 고통을 잊고 있었던 것이지요.

무엇이든 집중을 하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집중을 하고 최선을 다한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들을 다 얻을 수 있습니다. 문제는 할 수 없다는 자신감 부족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의심이 아닐까요?

오늘 복음을 보면, 시메온이 등장합니다. 그는 주님께서 주신 계명을 충실히 지키는 의로운 사람이었지요. 그는 끝까지 하느님의 ‘메시아를 보리라는 약속’을 굳게 믿었고, 실제로 생의 마지막 순간에 아기 예수님을 직접 만나게 되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우리들은 빨리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바만 이루어지길 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서두르지 않습니다. 가장 적합한 시간에 그리고 모두에게 진정한 행복의 길로 우리들을 이끌고 계시더라는 것입니다.

시메온은 바로 이 사실을 잘 알았기에,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하느님의 약속을 굳게 믿었던 것이 아닐까요? 그리고 원하던 메시아를 직접 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너무나 서둘렀던 나는 아니었을까요? 그리고 하느님의 뜻보다는 나의 뜻을 드러내려고 했던 나는 아니었을까요?

서둘러서 일을 하려고 하지 맙시다.



 
솔선수범(박성철 '행복한 아침을 여는 101가지 이야기'중에서)



어떤 아버지가 고등학생인 아들이 담배를 피우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걱정스러운 눈길만 보낼 뿐 아들에게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한 달이 지나가 버렸습니다. 그제야 아버지는 아들을 불러 타일렀습니다.

"담배 피우는 것은 좋지 않으니 끊도록 하렴."

"예, 알겠습니다. 이제 절대로 담배를 피우지 않겠습니다."

대답을 하고 난 아들은 궁금증이 하나 생겨났습니다.

"아버님, 왜 그때 바로 이야기하시지 않고 한달이나 지난 지금에야 담배를 끊으라고 말씀하신겁니까?"

그 까닭을 묻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아들아! 너도 알다시피 나 역시도 담배를 좋아했단다. 그런데 어떻게 너만 담배를 끊으라고 할 수 있겠니? 내가 먼저 담배를 끊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단다. 처음 며칠은 힘이 들었지만 한 달이 지난 지금은 담배를 완전히 끊었단다. 그래서 이젠 너에게 떳떳이 이야기 할 수 있단다."

가장 큰 가르침과 깨우침을 주는 것은 말보다는 행동입니다.

다이아나 본 웰레네쯔의 이 글을 자신의 삶과 견주어 보십시오.

「나는 내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보기 전에 이렇게 말하리라는 것을 안다. "젠장, 내가 더 많이 행동을 취했어야 했는데 ……."」

말과 행동. 우리가 평소 다른 사람에게 주는 충고와 가르침은 둘 중 어느 쪽이어야 하는지…….

 

 

When the days were completed for their purification
according to the law of Moses,
the parents of Jesus took him up to Jerusalem
to present him to the Lord,
(Lk.2,22)

 


 Sensual Night With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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