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12월 밤에 조용히 커튼을 드리우고
촛불을 켠다.
촛불 속으로 흐르는 음악
나는 눈을 감고 내가 걸어온 길,
가고 있는 길,
그 길에서 만난 이들의
수없는 얼굴들을 그려본다.
내가 사랑하는
미루나무,민들레 씨를,강,호수,바다,구름,별,
그밖의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생각해본다.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밤,
시를 쓰는 겨울밤은 얼마나 아름다운 축복인가.
*이해인/고운 새는 어디에 숨었을까 에서
♤
나이가 들어도 청춘처럼 사는 것
인생에는 산도 있고 강도 있고
비가 오는 날이 있으며
태풍이 부는 날도 있습니다.
어떤 일이 닥쳐도
좌절하지 말고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 게 좋습니다.
뒤를 돌아보는 대신
앞을 보고 사는 겁니다.
청춘이란 것은 꼭 나이가 젊은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마음 속에 생명을 불러일으키는
내적가치들을 불어넣으면
70, 80 이 되어도
그 사람은 청춘입니다.
나이가 들어서 이젠 안 된다는
침울한 생각이 뇌를 해칩니다.
나이가 들어도 청춘으로 사는 것,
그것이 잘 사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 좋은 글 -
내면의 가치
모양만 갖췄다고 그릇이 아니다.
그릇의 진짜 용도는
안쪽의 빈 공간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겉모양이 아무리 예뻐도
그룻의 기능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화려한 외양보다는 비어 있는 내면에
그릇의 진정한 가치가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육체는 자기를 형성하고 있는 껍질일 뿐이다.
그 사람의 올바른 가치는 내면에 숨어 있다.
사람의 내면은 그릇의 비어 있는 여백과 같다.
여기에는
그가 가진 품성과 인격, 양심, 미래에 대한 비전 등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한
온갖 소스들이 담겨 있다.
그 밑재료들이
어떻게 구성되었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어느 정도
쓸모 있는 그릇인지를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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