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저 태양이 무어라 말하는지 귀 기울여 보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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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1-01 | 조회수726 | 추천수4 | 반대(0) 신고 |
<저 태양이 무어라 말하는지 귀기울여 보자.> 하늘 문이 열리는 찬란함, 지난밤 장막이 새 날을 더 빛내 주었다. 어둠이 제 살 찢어지는 쾌감을 알기에 부린 마술이었다. 누구를 위하지 않고 다만 저절로 떠오르는 것. 저 굵은 매듭을 알렉산더의 칼로 절단하고, 두근두근 심장 뛰게 만드는 길. 깊은 잠 깨우는 요정의 입맞춤 아직도 서 푼 사랑이 남아 있다면 내 원하던 것 무엇이었는지 식은 심장이 다시 뛰어 오르리라. 감각 저 편에 깜박이는 불빛마저 다 팔아버려 괴로워했던 원망. 그대가 보아주지 않으면, 꿀 먹은 벙어리, 들에 널린 돌멩이일 뿐. 속임수로 건넨 동전 서른 닢에 외로운 태양 내 품에 달려들어도 몽상가 어둠과 거래하였다. 지금 여기 찬란함을 보고도 외면했다. 새로움에 따르려 해도 언제나 하루뿐. 돌아설까 두려워 단 하루 꽃술매듭이라 선물하였다. 새 날에 음침한 마술이 풀렸다. 이제라도 소리를 내지르게 만들자. 저 태양이 무어라 말하는지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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