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겸손된 태도' - [오늘 하루도 ~ 홍성만 신부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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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정복순 | 작성일2007-01-02 | 조회수696 | 추천수6 | 반대(0) 신고 |
1월 2일 화요일 주님 공현 전 첫째 날
19 요한의 증언은 이러하다. 유다인들이 예루살렘에서 사제들과 레위인들을 요한에게 보내어, “당신은 누구요?” 하고 물었을 때, 20 요한은 서슴지 않고 고백하였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 하고 고백한 것이다.
28 이는 요한이 세례를 주던 요르단 강 건너편 베타니아에서 일어난 일이다.
나의 겸손된 태도에서
성탄의 시기를 지내는 요즘, 오늘 우리는 ‘주님 공현 전 첫째 날’을 맞이하였습니다. 교회는 ‘나타내 보여 준다’는 공현의 의미대로, 주님께서 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시는 전 단계를, 말씀을 통해 들려줍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이어지는 말씀으로, 오늘은 주님 때문에 전면에 나타나는 세자 요한이, 당신의 정체에 대해 이렇게 알려 줍니다.
“‘너희는 주님의 길을 곧게 내어라.’ 하고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다.”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 그 소리는 잘 들리지 않습니다. 광야이기 때문에 소리가 흐트러집니다.
세자 요한은 자신의 정체에 대해, 주님을 외치는 흐트러지는 소리일 뿐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합니다. 한사코 자신이 드러날까 전전긍긍하는 세자 요한입니다.
그런데 왜 세례를 주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나는 물로 세례를 준다. 그런데 너희 가운데에는 너희가 모르는 분이 서 계신다. 내 뒤에 오시는 분이신 데,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 드리기에도 합당하지 않다.”혹시라도 자기 때문에 주님의 모습이 가려질까 노심초사하시는 세자 요한입니다.
이러하신 세자 요한의 모습을 보면서, 뒤돌아봅니다.
그렇지 않다고 장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사제인 저, 그리고 소위 열심 하다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말입니다. 자신이 드러나는 곳에서는 절대로 주님이 드러나실 수 없습니다.
주어진 새해에는, 좀 더 나의 겸손된 태도에서 주님의 모습이 밝히 드러날 수 있도록 주의를 다합시다.
그리하여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주님의 신비를 느끼며, 이 안에서 나의 구체적인 삶이 모아지는 축복된 한해가 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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