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
詩 레오나르도
철 들지 못한 사내가
세상을 향해 걸어 간다
혼자라는 가벼움으로 저벅저벅
차마 모르는 질기고 억척스런 세상이
제 짐이란걸 알면 더 무거운데
유난히 무거운데
가다 쓰러져
그의 등에 태워진채 끌려 가고 있다
타협 모르는 그녀
사랑 한 방울 떨어지면서
봄이되고
꽃이되고
어머니가 되었다
두길 모르는 어머니라는 옷을 입으며
자신은 흩어지고
만 길의 주인으로 서 있다
세상 모든 길에서 주인이 되어
흠집내지 못할 어머니로
바구니 하나를 주시며
온 길에 가득한 이걸 담아 가라신다
행복이라는 이 흔한것을
제 (多)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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