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해외 여행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젊은이들이 방학 동안 배낭여행을 하는 것이 일상적인 일로 되었고, 신혼여행도 많은 경우 외국으로 나가고 있다. 그래서 경제적으로는 엄청난 국내 자산이 외국으로 유출되기에 우려하는 소리도 높다. 하지만 이러한 경제적 손실만을 문제삼는 것보다 우리가 외국의 문물과 생활을 대하면서 얻게 되고 배워오는 부과효과도 크다고 보야야 하겠다.
고사성어 중에 백문(百聞)이 불여일견(不如一見)이란 말이 있는데 이는 종교의 영역에도 해당되니, 무릇 모든 종교의 본질은 인간이 절대자인 신을 만나뵙는 데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당신의 뒤를 따라오는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을 보고 “무엇을 찾느냐?” 하고 물으신다.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마음속에 당신을 애타게 찾는 갈망을 심어놓으셨다.
“암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이토록 그리워합니다”(시편 42,2). 그래서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주여, 당신의 품안에 쉬기까지 내 영혼은 이렇게 불안하나이다!” 하고 기도했다.
이러한 인간의 근원적 향수와 목마름에 대해 예수님은 “와서 보아라” 하고 우리를 초대하신다. 제자들은 예수님 곁에 머물면서 무엇을 보고 어떤 체험을 했을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우리 인류가 그토록 애타게 찾고 있는 메시아를 만났다는(41절) 제자들의 고백이다!
구요비 신부(가톨릭대학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