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4일(주님 공현 전 목요일) : 그리스도의 씨앗에 물을 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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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고3 피정 답사로 군위에 있는 산수유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청년들과 차량 봉사를 해 주시는 한 자매님과 함께 길을 떠나게 되었는데
길을 찾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마침 네비게이션도 말을 듣지 않았고
길을 잘 못 들었다는 생각에
길을 잘 아는 분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 분께서 길을 가르쳐 주셔서 다시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 우리는 스스로 길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산수유 마을에 도착했고
곳곳을 살펴본 후에 성당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산수유 마을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우리 신앙의 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진리를 소개받았습니다.
참된 진리가 예수 그리스도에게 있다고 이야기를 들었고
그래서 지금 이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아직 진리를 알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진리이신 그 분과 온전히 머물 때만이
진리가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진리가 진리임을 깨우치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의 두 제자들은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진리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 받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들에게 있어,
예수님은 라삐, 즉 스승일 뿐입니다.
지식을 전달해 주는 스승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들이 그리스도가 머무는 곳에서
함께 머물고 나서야 그들은 고백합니다.
“우리는 메시아를 만났소”
사랑하는 형제 · 자매 여러분,
우리가 길을 찾았다고 해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길이신 그분을 만나야 합니다.
그 분 앞에서 그 분이 누구신지 스스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 안에는
이미 그리스도의 씨앗이 있습니다.
이 씨앗에 물을 주고 잘 키우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그리스도의 씨앗이 우리 교우분들의 마음 안에서
잘 자라나
그리스도의 열매를 맺을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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