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시) 새해 새 결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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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윤경재 | 작성일2007-01-15 | 조회수612 | 추천수2 | 반대(0) 신고 | |
“요한의 제자들과 바리사이의 제자들은 단식하는데, 선생님의 제자들은 어찌하여 단식하지 않습니까?” 하고 물었다. “혼인 잔치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단식할 수야 없지 않으냐? 신랑이 함께 있는 동안에는 단식할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이 신랑을 빼앗길 날이 올 것이다. 그때에는 그들도 단식할 것이다. 아무도 새 천 조각을 헌 옷에 대고 깁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헌 옷에 기워 댄 새 헝겊에 그 옷이 땅겨 더 심하게 찢어진다. 또한 아무도 새 포도주를 헌 가죽 부대에 담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포도주가 부대를 터뜨려 포도주도 부대도 버리게 된다.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마르 2,18-22)
<새해 새 결심, - 금연선언> 너로부터 도망치기 몇 번 만에 얻은 자유다 이번에는 달포를 넘겨 한 시름 더나 입이 달기만 하여 야금야금 즐기다 새로 얻은 이름 뚱뗑이 아줌마 다시 돌아가기 싫어 이럴까? 저럴까? 마주친 두 유혹 한동안 긴장 끈을 놓지 않았다
한 끼 굶는 것보다 열흘 간 한 숟갈씩 덜어내기 진땀나고 땅을 미워하면서도 막상 하늘로 오를 만큼 가벼우나 끈 떨어진 연되니 갈지자 휘날림
바람이 차가울 뿐더러 나마저 외로워 야심한 틈에 살짝 긴 외투하나 벗 삼아 두르고 길 건너 열 걸음 편의점을 피해 부러 약수터 돌아 네게로 멀리 다녀왔다
겉 옷에 붙은 낙엽 잎사귀 한기까지 몰고 와 숫제 하라고, 한 바탕 짜증어린 목소리 그래도 무사히 하루 보냈다. 내년 이맘때도 이 짓하려나? 이번엔 내 몸 위해서가 아니라 새 덫 그와의 약속을 지키려 내친걸음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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