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Paradigm)이란 연세 한국어 사전에 의하면 한 시대 사람들의 견해나 사고를 근본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테두리로서의 인식의 체계 또는 사물에 대한 이론적인 틀이나 체계라 합니다.

이 시대의 문화적인 배경은 실증주의와 구성주의 이론을 거쳐 포스트 모더니즘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포스트 모더니즘(Postmodernism)이란 네이버 백과사전에 의하면 1960에 일어난 문화 운동이면서 정치, 경제, 사회의 모든 영역과 관련되는 한 시대의 이념으로서 절대이념을 거부하고 개성, 자율성, 다양성, 대중성을 중시합니다.

따라서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이전처럼 상의 하달식으로 지휘하기보다는 직원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실행해 나가며 문제점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리더쉽이 필요하고 일의 효율성도 높습니다.

지난 월요일과 화요일에 연수를 받으면서 한 교수님이 예화로 든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요즈음의 결혼식 풍습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인상에 남는 결혼식이 있습니다.

하나는 결혼식을 주례하시는 분께서 신랑 신부에게 그냥 "앞으로 효도하겠습니다." 가 아니라 부모님 통장으로 매달 봉급의 10% 를 자동 이체하라는 주례사를 하시면서 대학의 제자들이므로 인사를 오면 확실하게 AS 하시겠다고 하셨답니다.

또 다른 결혼식에서는 주례사는 짧게 하고 신랑 아버님이 하객들에게 인사 말씀을 길게 하셨답니다.

  "내가 아들을 낳고 기르면서 세 번 놀랬는데, 첫 번째는 대학입시를 치를 때, 평소보다 시험을 잘 봐주었으면 하는 마음은 굴뚝 같았으나 그 마음은 꾹꾹 누르고 '평소 같이만 해라.' 하였더니 '아버지 걱정 마세요 최고 점수 나와서 인터뷰 하실 준비나 하세요.' 라고 해서 놀랐고,

두 번째는 의대를 그만두고 사법고시를 본다고 해서 놀랐고(다시 마음을 잡고 의사가 되었음) 세 번째는 두 달후에 결혼하겠다는 내용을 적은 카드를 보내와서 놀랐으며

두 사람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은 행운의 파랑새가 나에게 날아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내가 인내하고 실천해 나가면서 행운의 파랑새를 잡도록 하라." 는 말씀을 해 주시는 것이 인상적이었답니다. 

이어서 해주신 교수님의 말씀은 이렇게 결혼식의 문화도 다양하게 가치롭게 서서히 변화되어간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후배가 결혼 기념일마다 사진을 쭉 찍어보니까 자기의 모습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 지 알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오늘 사진 찍고 내일 사진을 찍어보면 변화를 알 수 없지만 1년후에는 변화가 느껴지듯이, 물방울이 떨어지고 떨어지다보면 쌓여서 변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이야기 하였습니다.

우리의 성당에서의 문화도 변화되어야 할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제가 하고 있는 작은 봉사에서도 자신의 견해만이 옳다고 고집하여 공동체가 불편하게 되는 경우를 보면 당혹스러움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자신의 견해에 대한 절대불변을 고수하기보다는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좀 더 예수님께서 좋아하실 쪽으로 방향을 정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